중앙일보가 대주주인 종합편성채널 JTBC는 내달 5일부터 평일 메인뉴스 시간대를 기존의 오후 10시에서 9시로 앞당긴다. 내달 5일부터 MBC가 '경쟁력 제고 차원'이라며 42년만에 평일 <뉴스데스크>를 오후 8시부터 시작하기로 한 것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뉴스데스크> 시간대 변경은 김재철 MBC 사장이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평일 <뉴스데스크>를 오후 9시에서 오후 8시로 변경하라고 일방적으로 지시한 이후 갑자기 결정돼 MBC 내부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

▲ 진행을 맡은 전용우, 차예린 앵커. ⓒJTBC

29일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1일 개국 이래 10시에 방송하던 <JTBC NEWS 10>의 이름을 <JTBC NEWS 9>으로 바꿔 한 시간 앞당긴다"고 밝혔다. MBC의 <뉴스데스크> 시간대 변경과 같은 내달 5일부터 메인뉴스를 기존의 오후 10시에서 9시로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JTBC는 "한국의 시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TV뉴스 시간대인 저녁 9시는 KBS 1TV의 <KBS NEWS 9>과 <JTVC NEWS 9>의 두 프로그램이 뉴스를 내보내는 '1공영 1민영 뉴스체제'로 바뀐다"며 "지금까지는 공영을 표방하는 MBC의 <MBC 뉴스데스크>와 <KBS NEWS 9>의 2공영 뉴스 체제였다"고 밝혔다.

JTBC는 "<JTBC NEWS 10>은 개국 후 10개월 연속 종합편성채널 메인 뉴스 월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다른 방송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내용과 형식의 TV뉴스를 선보였다. 파격적인 포맷과 다양한 특종 등에 힘입어 지난 7월 종편에선 처음으로 주간 평균 시청률 1%(전국 유료방송 시청가구 시청률 기준)를 돌파했고, 지난 4일에는 평균 시청률 2.098%로 최초로 2%를 깼다"며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주된 뉴스 시청 시간대인 9시에서 기존 지상파 뉴스와는 다른, 참신한 뉴스를 보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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