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서영이'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많은 시청자의 우려를 씻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첫 방송되고 드라마의 구조만 보고 너무 어둡고 KBS의 인기 주말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구조를 취하고 있어 많은 시청자들은 '내딸 서영이'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저 역시 '내딸 서영이'를 보면서 한주간의 스트레스를 풀어야할 시간에 질질 짜는 드라마를 보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내딸 서영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개성 있는 조연들의 활약으로 어둡기만 했던 분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최윤영이라는 신인여배우였습니다. 최윤영은 막강한 중견연기자들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철없는 여대생 '최호정'을 완벽히 소화하며 드라마 속 감초 커플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특히 박해진에게 첫눈에 반해 오로지 박해진과의 사랑을 위해 온몸을 다하고 있는 최윤영의 모습은 정말이지 누가 봐도 사랑스럽고 정말 첫사랑에 빠진 사람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딸 서영이'의 최윤영이 나올 때면 저도 모르게 누군가를 처음 좋아했던 순간의 제가 기억이 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윤영의 사랑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최윤영은 박해진을 좋아하는 것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들키고 말았고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학 후 마음대로 하라는 어머니의 말 한마디에 최윤영은 무작정 박해진을 찾아가 유학을 다녀오면 자신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말했고 박해진의 약속을 받아내고 최윤영은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년후 최윤영은 부푼 기대를 품고 귀국했습니다. 또한 유학중에도 친구들을 통해 박해진에게 여자친구가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박해진은 박정아와 비밀교재를 하고 있었고 최윤영의 친구들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박해진이 여자친구가 없다고 최윤영에게 말해주었고 이에 최윤영은 귀국함과 동시에 박해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윤영은 다시 복학하는 것도 포기한 채 바로 박해진이 레지던트 생활을 하는 병원으로 찾아가 자원봉사를 자처했고 그렇게 박해진과 3년 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윤영을 본 박해진의 반응은 3년을 오매불망 기다려온 최윤영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박해진은 최윤영을 그저 예전의 동네 꼬마를 보는 듯 바라보았고 전혀 이성적으로 최윤영의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최윤영이 아니었습니다.

최윤영은 용기를 내서 박해진에게 저녁식사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말했고 둘은 3년 만에 단둘이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약속시간이 다 되어 박해진은 최윤영과 약속한 레스토랑으로 향했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하지못한 채 너무 비싼 곳을 예약한 최윤영에게 투덜거리며 레스토랑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바로 3년 동안 박해진만을 기다려온 최윤영이 박해진에게 프러포즈를 준비한 것입니다. 최윤영은 백지영의 '그남자'를 부르며 박해진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박해진은 한참을 놀라 최윤영을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최윤영은 노래를 부르며 박해진에게 다가와 그동안의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러자 박해진의 대답은 'NO'였습니다. 이유는 박해진이 여자친구가 있기도 했지만 사실 여기서 최윤영의 전략이 그다지 좋지 못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저런 이벤트는 사귀고 있는 연인사이에 해줘야 더 감동인 이벤트기 때문입니다. 아직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저런 고백을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도 많은 부담을 주고 또한 거절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실 고백하는 타이밍에서 해서는 별로 좋지 못한 이벤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미 박해진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여자친구 박정아가 있기 때문에 3년을 준비한 최윤영의 이벤트는 이렇게 싱겁게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3년이라는 유학기간 오로지 박해진과 다시 만날 날만을 기다리며 버텨온 최윤영은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최윤영의 고백은 '내딸 서영이'의 최호정에게는 굴욕적인 고백이었을지는 몰라도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완벽히 성공한 고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전 출연자가 이슈가 되며 화제를 모았다면 '내딸 서영이'의 경우에는 이보영, 이상윤 커플만이 주목받을 뿐 아직까지는 다른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률은 높아도 정작 최윤영으로서는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윤영의 고백 장면은 오늘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였고 최윤영 역시 이 장면에서 자신의 매력을 100% 발휘하며 최윤영이라는 배우를 '내딸 서영이'의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습니다.

특히 최윤영의 고백장면에서 저희 아버지는 드라마를 보시면서 연신 "저 여배우가 누구냐"라고 물으며 저에게 최윤영에 대해 물으셨고 "참 귀엽게 연기 잘하네"라고 말하며 최윤영의 연기를 칭찬하였습니다. 이런 최윤영의 고백장면을 보고 그동안 이보영과 이상윤에게만 집중했던 많은 시청자들이 이제는 드라마속 명품 조연인 최윤영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최윤영이 박해진과 박정아의 러브라인에 끼어 커다란 갈등을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더 최윤영의 비중은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넝쿨째 굴어온 당신'에서 조윤희가 방이숙으로 재조명되었듯이 '내딸 서영이'를 통해 최윤영이 많은 사랑을 받는 연기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연극을 통해 연기력을 다져왔고 또 차근차근 자신의 위치를 다져가며 올라온 최윤영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준비된 스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지난번 예능프로그램에 나온걸 보니 예능감도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최윤영의 활약이 기대되고 앞으로 '내딸 서영이'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공감, 소통할 수 있는 연예가 통신 http://acoustic42.tistory.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