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6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이 촛불들의 모임은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촛불문화제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의 발언에 앞서 촛불문화제 사회자를 맡은 정보선 활동가는 강 의원을 "대한민국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촛불 문화제 무대에 설 자격이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으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많은 시민들은 '강기갑'을 외치며 환호했다.

▲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윤희상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해내지 않았냐, 장관고시가 또 연기됐다"라고 강조한 뒤 "전국에서 저녁마다 모인 촛불의 힘으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명박 정부의 최근 행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편에 설지 미국의 편에 설지 갈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경찰과 충돌한 68명의 우리 촛불이 지금 유치장에 갇혀 있다"며 경찰의 시위자 연행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경찰이 풀어주고 안 풀어주고 결정할 것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힌 강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더 이상 잡혀가는 사람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전주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한 시민이 현재 서울 한강 성심병원에 입원해 있다"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 분을 찾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아울러 "정치권이 잘못해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고 있기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삼보일배를 했다"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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