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쉼표특집은 그 어느 특집보다 따스했습니다. 쉼표특집에서 왜 무한도전이 오래시간 지속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겐 여타 예능프로의 멤버들에게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팀워크가 있습니다. 거의 형제 같은 분위기입니다. 긴 시간 호흡을 맞추면서 관계를 만들어온 것처럼 자연스러운 형제애가 방송 내내 묻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무한도전식 예능의 정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능, 결국 팀워크가 좌우

멤버들 간의 조화를 통해 예능의 생명을 점칠 수 있습니다. 방송을 보면 시청자들도 저들이 어떤 상태인지 예측될 때가 있고 기가 막히게 맞을 때가 꽤나 많이 있습니다. 리얼 예능을 추구하는 프로그램들은 상황을 적어놓은 구성대본만 있을 뿐 실질적인 대본은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방송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멤버들 간의 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메인MC의 진행 안에서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방송을 만들어 가는 것이 리얼 예능의 즐거움인데 많은 리얼 예능 프로는 생각보다 자유롭지 못한, 어떤 틀에 갇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끊임없는 소통 속에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방송의 집중력을 키워

무한도전 멤버들은 방송외적으로도 꾸준히 자리를 만들고 방송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음이 드러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작업실을 만들어서 끊임없이 방송을 위한 이야기를 합니다. 무한도전의 비밀 중 하나가 바로 소통입니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300회가 된 방송이 아직도 긴장을 하고 방송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소통을 꾸준히 하게 되면 서로의 생각과 방송의 방향을 알기에 방송에 대한 집중력이 생기고 좋은 호흡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은 바로 그런 방송을 추구합니다.

프로그램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

무한도전 쉼표특집에서 주옥같은 말이 많이 나왔는데 그 중 유재석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우리가 언제 또 이런 프로를 할 수 있겠니?“ 방송 인생에 대표작을 꼽으라고 한다면 저마다 시청률이 잘나온 프로 몇 개를 나열하곤 합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경우 다른 방송관련 기사에서도 무한도전이 자동수식어처럼 따라붙습니다. 그들의 경력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프로그램인 것입니다. 그만큼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노력한 방송이었기에 이런 결과들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무한도전은 방송사에 한 획을 그은 방송임에 틀림없습니다.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방송이 만들어졌고 좋은 아이템을 제공한 것이 사실입니다. 대한민국 예능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은 무한도전은 이런 노력으로 만들어진 훌륭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더욱 무한도전에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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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하고 있고요, 대중문화 평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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