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철 MBC 사장 ⓒMBC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가 다음달 2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김재철 MBC 사장을 출석시키기로 결정했다. 환노위는 김 사장이 이 또한 불출석할 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8일과 22일 해외출장을 이유로 환노위 국정감사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성토하며 청문회 개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환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24일 MBC 청문회 개최 의결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환노위는 국회 상임위 중 유일하게 여소야대 구조로 야당 측이 청문회 개최를 강행할 시 의결이 유력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로 국정감사가 3시간가량 진행되지 못하는 등 파행이 계속되자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는 선에서 합의했다.

홍영표 의원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우리가 청문회 통과시키려고 하니까 새누리당에서 자진 출석할 수 있도록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자고 요청해 11월 2일 환노위 전체 특별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자리에 김재철 사장이 나오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영표 의원은 "김 사장이 이날 나오지 않으면 바로 청문회 개최를 의결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여야간 합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환노위는 이날 김재철 사장뿐아니라 MBC노조측 인사들도 부를 예정이다. 이날 MBC측 인사들만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의 청문회로 판단된다. 이 자리에서는 파업 중단 이후 단행된 부당 전보조치, 100여명에 달하는 교육발령 문제, 사내 CCTV설치와 트로이 컷 설치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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