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자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최양수, 최영묵 KBS이사가 CJ측으로부터 단란주점, 골프접대를 받은 사실이 <채널A> 단독 보도로 알려진 가운데, KBS 양대 노조에 이어 내부 직능단체들도 두 이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채널A>는 <'방송공룡'의 수상한 접대> 리포트를 통해 최양수, 최영묵 이사가 제주도에서 10일 밤과 11일 아침에 걸쳐 CJ측으로부터 단란주점,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이를 '방송법 개정 로비'라고 지적한 바 있다.

KBS 양대 노동조합이 15일 두 이사들의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KBS 내부 직능단체들도 두 이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KBS경영협회, 기자협회, 방송기술인협회, PD협회는 15일 성명을 내어 "결과적으로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망각한 행동으로 보수언론의 먹잇감이 되고 공영방송의 도덕성과 신뢰를 땅에 떨어뜨린 책임은 어떤 변명으로도 묵과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물의를 일으킨 두 이사는 방송법에 명시된 KBS 이사회 설치 목적을 스스로 되새겨 국민과 KBS 구성원에게 사과하고 자진해서 공영방송을 떠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방송법 46조는 '공사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고 의결기관으로 이사회를 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들은 CJ의 접대를 방송법개정 로비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과 관련해 "공영방송 KBS의 이사에게 재벌기업과 방송학자들 간의 통상적인 협력관계는 허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두 이사는 케이블TV방송협회의 자문교수 직함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KBS이사로 선임됐다면 진작 그 직함은 내놓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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