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오 OBS 사장이 12일 전격 사임했다.

김종오 사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경영 실패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환 OBS 경영기획실장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광고결합판매 지원고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았고 회사가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사임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 경영실패에 책임지고 12일 사임한 김종오 OBS 사장(왼쪽)과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강순규 OBS 전무이사(오른쪽) ⓒ연합뉴스

김인평 OBS 부사장도 이날 동반 사임해 오는 13일부터 강순규 OBS 전무이사가 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돼 OBS는 당분간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충환 경영기획 실장은 "차기 사장을 선출하는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회사 경영진들이 다시 판단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장, 부사장 동반 사퇴로 내부 조직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강순규 사장 직무대행은 다음 주 초 조직개편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최동호 방송본부장도 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강순규 사장 직무대행을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사장 직무대리를 맡은 강순규 전무이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 고려대 문과대 사학과 졸업했으며 MBC 시사제작국장, MBC 감사실 국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OBS는 김종오 사장 임기가 지난 6월 9일로 완료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사장 공모를 실시했지만 적임자가 없어 김종오 사장을 유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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