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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이사들, 김재철 사장 질타김 사장 출석으로 해임안 상정, 25일 이사회 표결 처리 유력
이승욱 기자 | 승인 2012.10.11 17:24

김재철 MBC 사장이 한 달만에 방송문화진흥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방문진 이사들은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이 세 차례 출석을 거부한 것을 두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달 20일 업무보고 총평 자리에 불참한데 이어 지난달 27일과 지난 4일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의견 청취에도 연달아 나오지 않았다. 또 김재철 사장은 지난 8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도 불구하고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 김재철 MBC 사장이 11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가고 있는 모습. ⓒ미디어 오늘 이치열 기자

이날 방문진 이사회는 김재철 사장 불참으로 열리지 못한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의견청취와 업무보고 총평이 열렸다. 의견 청취는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방문진 이사들은 김 사장의 불출석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사회를 마치고 나온 김재철 사장은 "이사님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면서 해임안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이사님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오는 22일 열리는 환노위 국감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재철 사장은 오는 19일 일본출장이 계획돼 있다.
 
이사회가 끝난 후 브리핑을 한 최강욱 이사에 따르면, 김광동 여당추천이사는 "해임안 가결 전 까지는 사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면서 "스스로 판단하고 혼자서 이렇게 책임을 방기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용철 여당추천이사도 "방문진의 기능을 사장으로서 인정 못하겠다면 사장으로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면서 "방문진을 부정하고 있고 지휘를 안 받겠다는 정서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달 27일 방문진 이사회를 불참한 이유가 경남 컨벤션 센터 입찰 건 때문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최강욱 야당추천이사가 "중요한 일이라는데 진주에서는 사장이 내려오는 지도 몰랐다"고 지적하자 김재철 사장은 "직원들이 사업현황에 대해 윤색된 보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 몰래 직접 파악하기 위한 내 스타일이었다"고 변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사내 CCTV 설치와 트로이 컷 등 사내 불법사찰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차기환 여당추천이사는 "CCTV는 인권침해 측면이 있으니 재검토해라"고 지시했다. 선동규 야당 추천 이사도 "CCTV는 당장 철거하고 트로이 컷은 다시 설치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재철 사장은  "CCTV와 트로이 컷에 대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치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재철 사장이 의견청취에 출석함으로써 김재철 사장 해임안 처리를 위한 절차는 마무리 됐다. 오는 25일 이사회에서 표결 처리될 것이 유력하지만 여야 6대 3 구조에서 해임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있어 야당측 이사들이 선뜻 표결을 붙일지는 의문이다. 해임안 처리에 대해 최강욱 이사는 "해임안을 낸 것이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해임을 시키는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이사들의 의견이 모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이사회 결과에 대해 "모든 절차가 끝났다"면서 "남은 것은 해임안 처리뿐"이라고 밝혔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일부 여당 이사들도 김재철 사장의 방문진 무시 행태와 개인적 비리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25일 해임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재철 사장 해임은)지난 6월 여야가 국회 등원을 합의하면서 약속한 사안"이라면서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약속 파기로 간주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욱 기자  sigle0522@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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