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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16회-김희선의 편지 위기에 빠진 이민호 구할 수 있을까?[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2.10.03 12:04

덕흥군의 등장으로 활기를 되찾은 <신의>가 점점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속에 담긴 내용은 은수가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최영이 위기에 빠져 꿈속에 등장했던 그 무서운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기철을 쥐락펴락하는 덕흥군의 계략, 위기의 최영 은수가 구하나?

덕흥군이 쓴 독약으로 인해 사경을 헤매던 은수. 이런 은수를 위해 임금의 옥새까지 덕흥군에게 줘야만 했던 최영은 다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최영의 죽음을 봤던 은수가 과연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는 간사한 덕흥군과 기철의 모습은 경악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덕흥군의 본모습을 확인하게 된 최영은 더 이상 그에게 끌려 다닐 이유가 없음을 명확하게 합니다. 자신의 약점을 잡아 위기를 만들고 기철을 이용해 왕을 제거하려는 술수를 눈치 챈 최영은 곧바로 궁으로 향합니다. 궁에 있는 우달치 부대원들에게 왕을 피신시키라 명하고 스스로 왕비를 구하기 위해 들어선 최영의 모습은 매력적이었습니다.

   
 
기철의 동생을 죽이고 신의 물건까지 빼돌린 덕흥군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략을 통해 줄타기 정치를 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고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지략 외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영이 역습을 하듯 덕흥군을 위협하고 왕을 구하기 위해 궁으로 달려간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했습니다. 자신이 모사했던 일들이 모두 뒤틀리고 오히려 자신이 죽음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역습이었습니다.

기철의 사병이 궁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덕흥군은 조일신을 이번 모사의 주역으로 몰아세워 모든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덕흥군에게는 오직 왕의 자리만이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동생을 잃고 분노한 기철마저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버리는 덕흥군은 진정 모사꾼이었습니다. 왕이 되고 싶은 남자 덕흥군의 모사가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르지만, 앞서가는 패들을 읽고 있는 덕흥군이 최영을 위협하고 위기에 빠트릴 수 있는 존재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늘 문을 통해 하늘로 가고 싶은 기철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은수였습니다. 그녀만이 하늘 문을 통해 하늘을 갈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은 그 누구보다 기철이 잘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기철의 기대는 덕흥군에 대한 분노보다는 은수를 얻는데 더욱 큰 집착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을 먹은 후 악몽을 꾸는 은수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또 다른 자신이 남긴 편지였습니다. 그 편지와 함께 최영이 자신의 품에서 죽는 모습은 그녀를 힘겹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마음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최영이 죽는 것을 볼 수가 없었던 그녀는 자신의 꿈이 개꿈인지 아니면 실제 있었던 기억이 떠오르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악몽이 그저 아무 것도 아닌 개꿈이기를 바라는 은수와 달리, 실제 자신이 봤던 노트에는 꿈이라는 틀을 빌려 되살려진 기억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꿈이 과연 진실한지 알아야만 하는 은수는 극단적인 결정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직접 덕흥군이나 기철을 찾아 문제의 일기를 보는 것만이 모든 것을 풀어 줄 해법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기철을 찾은 최영과 은수는 그와 함께 덕흥군을 찾습니다. 그리고 덕흥군에게 은수에게 먹인 독약을 먹인 최영은 이를 통해 해독제를 받는데 성공합니다. 물론 그렇게 마무리될 가능성은 전무 합니다. 덕흥군은 이미 이런 상황을 생각하고 기철과 함께 앞 수들을 생각해 냈기 때문입니다. 기철이 은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최영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은 은수가 꿈에서 봤던 것들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니 말입니다.

   
 
'그 사람'이라고 지칭된 은수의 편지를 읽은 은수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자신에게는 그 사람이라는 존재는 없었다고 술자리에서 장빈에게 속마음을 고백하는 은수는 운명적으로 최영을 사랑하는 존재였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먼저 타임슬립했던 은수가 동일한 방식으로 고려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그런 현상이 다시 반복되어 그 현장에 자신이 다시 돌아와 있다는 사실은 당혹스럽습니다. 물론 그 자신의 형상을 한 인물이 사실은 은수의 어머니였다는 설정도 가능하겠지만, 이 상황 자체가 주는 혼란은 그저 '타임슬립'이라는 기본적인 문제에서 만들어진 원초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최영이 죽었던 그날. 그렇게 끝났던 언제인지 어떤 방식인지 알 수 없는 은수는 자신이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자신에게 편지를 쓰게 됩니다. 마치 이런 현실이 다시 반복될 것을 확신이라도 한 듯이 말입니다. 그렇게 그날 그 시간에 그곳에 가는 것은 최영이 죽을 수밖에 없는 함정이라는 사실과 충신들을 왕의 곁으로 모시는 상황은 강렬함으로 다가옵니다.

거리의 왕이 되어 백성들 곁에서 백성들의 고민과 아픔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공민왕과 그런 왕을 위해 궁을 나와 거리의 신하가 되겠다는 충신들. 그런 그들을 호위하게 된 최영이 사실은 함정에 빠진 것이라는 은수의 기억은 급박하게 다가옵니다.

최영이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찾아간 그곳은 이미 기철과 덕흥군이 준비시킨 병사들로 가득할 수밖에 없는 이는 최영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과연 은수가 최영을 구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위기 상황을 더욱 극적인 순간으로 만들어가는 덕흥군은 대단한 존재입니다. 왕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앉아 기철마저 적극 활용해 자신의 탐욕을 채워가는 그의 모습은 경악스러울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것을 챙기는 그가 왕이 되지 못한 이유는 자연스럽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탁월한 정치는 대단함으로 다가옵니다.

아직은 풀어내야만 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은수가 어떻게 은수에게 글을 남기고, 그런 글을 다시 은수가 읽게 되는지는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만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과거의 일들이 무한 반복하듯 은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면 이 역시도 이상하니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극적으로 자신에게 남긴 자신의 편지가 최영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것이라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기철과 덕흥군을 몰아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수밖에 없을 테니 말입니다. 마지막을 향해 가는 <신의>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더욱 탄탄한 이야기로 승부를 해야만 할 것입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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