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명의 대선후보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MBC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MBC노조는 이날 오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했으며 박근혜 후보에게는 연락이 닿는 대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MBC노조가 대선 후보들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낸 것은 지난 주 여야 원내대표와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공개면담 요구했지만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방통위가 MBC 문제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3명의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 MBC 노조가 지난 17일 여의도 MBC 남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까지 'MBC 정상화를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재철 사장 퇴진이 MBC 정상화의 첫걸음"이라며 구호를 외쳤다. ⓒ미디어스

이용마 홍보국장은 "지난주 여야 원내대표와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공개면담 요청했지만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번 주 초에 '노사 문제이기 때문에 노사가 해결하라'며 면담을 거부했고,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답변이 없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면담 거부에 대해 이용마 홍보국장은 "여야가 국회 등원 합의문을 작성했음에도 다시 노사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개 질의서는 후보들의 언론관에 대한 질문과 MBC 사태 해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라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후보들의 답변)형식은 상관없다"면서 "서면제출, 방문, 기자회견이나 간담회 등에서 공개적인 방식으로 추석 연휴 전까지 답변을 해주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박근혜 후보가 오늘 용인드라미아 세트장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MBC 본사에 방문하지 않는 것은 언론현안에 대해 회피하려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용마 홍보국장은 "(MBC사태에대해)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이용마 홍보국장은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으니 (MBC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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