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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민영화, 퇴진 압박 빠져 나가기 위한 꼼수"김재철 사장, 민영화 검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이승욱 기자 | 승인 2012.09.18 17:29

   
▲ 김재철 MBC 사장 ⓒMBC
김재철 MBC 사장이 지난 17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MBC 민영화 방안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MBC는 18일 회사 특보에서 "김 사장이 노조는 또다시 파업을 위협하고 있지만 사원들은 이에 동요하지 말고 일 중심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면서 "회사는 문화방송을 위한 논의만 하면 되고 그 일환으로 민영화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MBC 한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의 민영화 언급에 대해 "주변의 정치적인 환경에서 독립해 글로벌 미디어 그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검토 가능한 여러 방안 중 민영화도 연구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7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민영화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인터뷰에서 김재철 사장은 "1987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생겨난 독특한 회사"라며 "사원들 생각과 방문진 의견, 국민적 합의를 통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이 민영화 추진 방침에 대해 MBC 노조는 "정치권의 퇴진 압력을 빠져나가기 위한 꼼수"라고 일축했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김재철 퇴진 이야기를 하니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을 말하는 것"이라며 "민영화도 이와 연관시켜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본인이 정치권 낙하산 인사로 투입됐는데 이런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자신의 위기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최강욱 방송문화진흥회 야당추천 이사도 김재철 사장의 민영화 추진에 대해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에 반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최강욱 이사는 "종편 출범 이후 국민들이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에 대한 욕구들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며 "(민영화는) 그것에 반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최강욱 이사는 "(민영화는)자본의 지배를 공식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천박한 현실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강욱 이사는 "국민들이 이런 사람이 사장 자리에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더 확고하게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욱 기자  sigle0522@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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