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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반박보도 결정' 중재위, 네티즌 항의로 '시끌''PD수첩' 조능희 CP "이미 지난회에 방송한 내용" 불복…법정으로 갈 듯
정은경 기자 | 승인 2008.05.20 12:32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권성)가 MBC <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편에 대해 정정 취지의 보도문을 방송하라고 결정한 데 대해 네티즌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중재위 결정이 알려진 지난 19일 이후부터 20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언론중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pac.or.kr/html/main.asp) 자유게시판에는 300여 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언론중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정운천)가 < PD수첩> 제소 방침을 밝힌 이후부터 네티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언론중재위원회 자유게시판.  
 
"언론 중재위가 아니라 언론 탄압위라고 바꿔라(ID 중재위)" "조중동이나 중재하세요(정소연)"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 정말 무섭다 (웃기네..)" "당신들도, 이명박 편인가?(최미리)" "pd수첩 뭐라할거면 조중동도 같이하세요(윤혜진)" "이미 pd 수첩 2편에서 다 들은 얘기 아닙니까(송진호)" 등 이번 결정에 비판적인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내용, 13일 '미국산 쇠고기' 2편에서 이미 방송

한편, 언론중재위원회의 보도문 결정에 대해 MBC < PD수첩>은 "이미 지난회에 방송한 내용이고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혀 정부와의 공방은 법정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 농림수산식품부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언론중재위 결정 보도문 내용'.  
 
< PD수첩> 조능희 CP(책임프로듀서)는 "주저앉는 소가 모두 광우병에 걸린 소가 아니라는 사실은 1편에서도 이미 방송했고 아레사 빈슨씨의 사망원인이 인간광우병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은 1편 방송이 나간 뒤에 새롭게 나온 내용이라 13일 2편에서 방송했다"고 반박했다.

< PD수첩>은 지난 13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2편 마지막 부분에서 "지난 5일 미국 농무부 레이먼드 차관이 아레사 빈슨씨의 사망원인은 인간광우병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PD수첩은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공식 문의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고 7월초쯤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PD수첩>은 이어 "소가 일어서지 못하는 것은 광우병뿐만 아니라 대사장애, 골절, 상처, 질병으로 인한 쇠약 등 다양한 원인에서 기인하는 현상"이라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광우병 걸린 소가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일어서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방송한 바 있다.

"PD수첩과 상관없는 내용 왜 방송하나…정정이나 반론 결정 아니다"

   
  ▲ MBC < PD수첩>은 지난 13일 '미국산 쇠고기' 2편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소가 모두 광우병에 걸린 것은 아니며 인간광우병 의심 증상으로 사망한 미국인 아레나 빈슨씨의 사인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방송했다.  
 
중재위의 보도문 중 "2007년 6, 7월에 두 개팀 8명이 미국 현지 도축장 등에서 도축시스템을 점검하였다고 밝혀왔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PD수첩의 방송 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이라며 "오히려 시청자를 오도할 수 있는 만큼 방송을 할 수 없다"고 조능희 CP는 밝혔다.

조 CP는 "유전자형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을 결정하는 유일한 인자가 아니라는 내용은 농림부가 반론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받아줄 수 있다"며 "하지만 정부 스스로 한국인의 MM형 유전자 때문에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 만큼 정정은 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조 CP는 또 "일부 언론에서 정정 또는 반론보도문이라고 보도했는데 그 취지는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결정 보도문 내용 어디에도 정정이나 반론이란 말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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