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광고 결합판매를 민영미디어렙에 지정하려는 방송통신위원회 움직임에 OBS 노조가 4일 성명을 내고 즉각 반발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SBS렙에 속한 라디오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로 보내고 OBS를 민영미디어렙인 미디어크리에이트로 보내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 OBS 사옥 ⓒOBS

방통위 방송광고정책과 관계자는 "(OBS 광고 결합 판매를 공영과 민영 7:3으로 나누는)현행 구조와 민영으로 몰아주는 두 가지 안 모두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 전체회의에 의결사항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OBS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방통위는 '공영방송은 공영렙, 민영방송은 민영렙'이라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민영라디오방송사 모두를 코바코에 지정하려는 것은 스스로 원칙없는 결정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OBS 노조는 "미디어크리에이트는 SBS가 40%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자사렙"이라며 "경쟁관계에 있는 OBS를 미디어크리에이트에 지정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OBS 노조는 "OBS 미디어렙 지정 문제의 답은 코바코 뿐"이라며 방통위의 책임 있는 결정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OBS 노조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책임한 방통위 해체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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