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노동조합이 부산일보 지분 100%를 소유한 정수장학회가 일방적으로 임명한 이명관 사장에 대해 '퇴진투쟁'을 결의하고 나서 주목된다.

부산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이호진)은 28일 저녁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명관 사장 퇴진 투쟁'을 결의했다. 대의원대회를 거쳐 사장 퇴진투쟁을 공식 결의한 것은 부산일보 노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부산일보 경영진이 정수장학회 비판 기사가 지면에 실린 것을 이유로 이정호 편집국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고, 정수장학회 특별취재팀에 관여해온 사회부장과 정치부장에 대해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리자 징계 철회를 촉구했으나, 경영진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투쟁 수위를 높여 '사장 퇴진투쟁'을 결의한 것이다. 사장 퇴진투쟁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이번주 내로 결정할 계획이다.

추준호 부산일보 노조 부위원장은 29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수장학회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이명관 사장 퇴진 투쟁에 나서기로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했다"며 "향후 상경투쟁 등 대외적인 투쟁과 회사 대내적인 투쟁을 병행함으로써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려 한다. 총파업도 신중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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