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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놀이' 스캔들, 편집자들에게 묻다 (下)책 만드는 이들이 바라본 '그 논쟁'의 문제들
한윤형 기자 | 승인 2012.08.24 18:11

   
▲ 강정마을에서 발언하는 공지영의 모습 ⓒ연합뉴스

앞선 기사에서 소개한 <의자놀이> 스캔들은 크게 세 가지 문제로 구별해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먼저 첫 번째 문제는 해당 인용의 잘못이 어느 정도 수준이냐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로는 하종강과 이선옥의 요구가 적절한 것이었는지가 있다. 마지막으로 출판사와 공지영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평가해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공지영을 옹호하는 이들은 대체로 첫 번째 문제를 크지 않은 일로 보고, 따라서 두 번째 문제에서 하종강과 이선옥의 요구를 비판하며, 그에 입각하여 출판사와 공지영의 대처를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바라보게 된다. 반면 공지영을 비판하는 이들은 대개 첫 번째 문제를 크게 보고, 그래서 두 번째 문제에서 두 사람의 요구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그에 입각하여 출판사와 공지영의 대처를 비판하게 된다.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한 편집자들의 의견을 물어보았다. 

인용은 어느 정도로 문제였나

본지에서 의견을 구한 편집자들의 대부분은 인용문제에 대해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인용문을 가져가서 가필을 한 것도 황당하거니와 그러면서 허락을 구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공지영과 출판사 측은 주로 이선옥 작가 글에 대한 재인용으로 문제 범위를 좁히려 했지만, 하종강의 글만을 생각하더라도 문제가 명백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였다. 

출판사에서 공개한 저작권 전문가 김기태 교수의 의견서에 대해 한 편집자는 “교묘하게 쓰여진 글이다. 글 중간에 보면 ‘추후 이를 바로잡거나 원전 저작자의 견해를 존중하여 처리하면 되는 일’이라 되어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이 항의를 해서 바로잡은 사안 아닌가. 그런데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결론을 통해 두 사람이 문제 제기를 한 게 잘못인 것처럼 몰아가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편집자는 “저작권 수준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저작인격권의 문제가 있다. ‘카피레프트’인데 왜 문제를 삼냐는 말은 이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적어도 가필을 할 거라면 반드시 하종강에게 본문을 보여주며 허락을 받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만약 이것이 잘못이라면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한 편집자는 “물론 저자와 출판사 모두에게 있다. 편집자가 고치더라도 저자에게 최종 ‘컨펌’을 받게 된다. 어떤 출판계약서는 이 과정을 적어놓기도 한다. 결국 저자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책임을 요구한 (하종강과 이선옥의) 문제 제기가 그르다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편집자는 공지영과 하종강의 관계 역시 편집자와 저자의 관계와 비슷하게 볼 수 있다는 설명을 했다. 그는 “하종강의 글을 공지영이 고치는 상황이라면, 이는 비유하자면 하종강이 저자이고 공지영이 편집자인 상황이다. 원저자의 글을 수정했다면 당연히 ‘컨펌’을 받아야 하는데 안 받은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본적으로 따지자면 공지영을 저자로 표기한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이런 식으로 글들을 모아 자신의 감상을 덧붙여 책을 낸 경우 글쓴이를 ‘저자’라 부르지 않고 ‘대표편집자’와 같은 명칭을 쓴다. 독일의 Herausgeber(헤라우스게버)와 같은 명칭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물론 한국의 실정에선 ‘헤라우스게버’가 쓴 책을 번역하더라도 그를 ‘저자’로 부르게 되지만, 이런 상황에서 원저자의 동의를 구하는 작업은 훨씬 더 철저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편집자는 “단행본이 나온 경우 인용할 때에 대부분 출판사에서 출판사로 문의가 온다. 심지어 <좋은 생각> 류의 잡지에서 몇 줄 가져다 쓸 때에도 허락을 구한다. 물론 신문기사나 칼럼은 관행적으로 허락을 안 받고 인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거의 내용을 통으로 가져다 쓰면서, 게다가 가필도 하면서 그 사실을 양해를 구하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다. 그냥 인용 허락만 구하고 끝낼 문제가 아니었다”라고 단언했다.

하종강과 이선옥의 요구는 무리한 것이었나 

다음으로 하종강과 이선옥의 요구가 무리한 것이었다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세간의 비판은 주로 첫 번째 메일에 나온 ‘회수 요구’가 심했고 그래서 공지영이 ‘내부의 적’ 운운하는 분노의 트윗을 쓴 것도 이해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편집자들은 이 요구를 얼마나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였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편집자의 의견이 분분했다.

한 편집자는 “그 메일만 보면 편집자들은 엄청나게 당황스럽다. 보통 전량 회수하는 경우는 저런 텍스트의 문제, 그러니까 출판사 표현대로라면 ‘법적으로는 문제없는 도의적인 문제’가 아니라 바코드 오류나 저자 이름 오기 같은 유통의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종강의 해명서를 보면 해당 출판사 대표가 한 글자만 틀려도 전량 회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사실 이건 진짜로 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달래려고 하는 말일 수 있다. 우리가 예의는 차리겠다, 그러니 봐 달라, 이런 심리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편집자는 “편집자들 입장에서 1쇄 전량 파기는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이다. 무조건 ‘2쇄 때 고치겠습니다’라고 울며 매달려야 할 상황이다. 이런 일은 편집자 입장에선 ‘해결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다. 그래서 편집자에 따라선 하종강과 이선옥의 요구를 황당하게 여기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어떤 편집자는 “메일을 보고 굉장히 강경하다 봤지만 하종강이 책을 안 내보낸 사람이 아닌 만큼 어떤 뒷사정이 있겠거니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첫 번째 메일의 내용 역시 정당했다고 말하는 편집자도 있었다. 그 편집자는 “회수가 무리한 요구 아니라는 대표의 설명이 정치적 수사라면, 하종강과 이선옥의 요구 조건에도 같은 얘기가 성립한다. 문제가 잘 해결이 안 되는 상황에서 저자와 출판사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런 메일을 보낸 거고 출판사와 대화를 한 이후에는 회수해 달라는 요구는 금세 철회했다. 그 처음의 요구 조건을 두고 심했니 심하지 않았니를 왈가왈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어떤 편집자는 “물론 윤문은 출판사가 잘못했지만 처음에 인용의 허락을 구하는 전화가 왔을 때 하종강이 이선옥의 이름도 넣어 달라고 했으면 훨씬 간단했을 문제인데 너무 복잡하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고, 다른 편집자는 “하종강이 얘기를 안 했다는 건 이미 지나간 문제고 지적하는 게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하종강이 한번 그렇게 (이선옥의 얘기를) 안 했으니 계속해서 공지영의 편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공지영과 출판사의 대응은 적절한 것이었는가

마지막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공지영의 대응에 대해 한 편집자는 “본인이 (하종강, 이선옥과의) 접촉을 거부한 상황에서 출판사에서 문제를 거진 해결했는데 문제를 트위터에서 터트리고 상대편을 비난했다. (하종강과 이선옥의) 회수 요구가 좀 과했는지는 몰라도 결국 공지영이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낸 건데 양쪽 다 잘못했다거나 하종강과 이선옥 측만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공지영 개인보다 출판사의 대응을 비판하는 시선이 많았다. 어떤 편집자는 “대응 자체가 잘못되었다. 책에 관련해 무슨 일이 터질 때 출판사의 바람직한 대응은 일단은 무대응이다. 대응없이 넘어갈 수 있는게 가장 좋다. 그리고 굳이 대응을 해야 한다면, 결코 저자가 대응하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출판사에서 못한 게 그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대응으로 안 되면 저자는 최대한 숨기고 출판사 측에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반대로 갔다. 저자가 직접 나서서 대응하는 걸 말리지 못했고 해명서나 저작권 문의 등의 작업은 모두 ‘휴머니스트 편집부’ 이름으로 나왔다”라고 상황을 정리하면서 “이게 어떻게 편집부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인가. 편집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이다. 당연히 사과나 해명을 하려면 대표 이름이나 출판사 이름을 걸고 나서야 했다”며 출판사 측을 비판했다.

다른 편집자는 “일단 대응이 늦었고, 웹상의 여론을 못 읽고 잘못 대응했다. 저작권에 대한 법적 접근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반발을 불러온다는 걸 몰랐다”고 설명하며 “공지영과 진중권 등이 각자 신념대로 과잉 대응하는 것을 출판사가 통제를 못하는 상황이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사건 후 대응을 넘어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 편집자는 “아무도 주목을 안 했지만 출판사의 해명에서 담당 편집자가 야근을 하며 2주 동안 작업해 만들어낸 책이라 한다. 굉장히 급박하게 만들어낸 책인 거다”라며 문제의 발단이 좀 더 근본적인 차원에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정황은 상상이 간다. 많이 팔릴 책이니까 마케팅부에서 2주 예약 판매를 걸자고 건의했을 테고, 위에서는 그 의견을 수렴하면서 그 2주 동안 책을 만들어내라고 했을 거다. 그러면 보통 책 한 권에 두 달 걸리는 흐름으로 작업하는 편집자로선 과부하가 된다. 아마 외주 교정자를 두고 편집자와 외주 교정자가 함께 작업했을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다른 편집자들도 이 추측에 동의하면서 “나쁜 관행인데, 전혀 없는 일은 아니다. <안철수의 생각>과 같은 책도 비슷한 루트로 나왔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원고가 편집자에게 넘어가기 전 기획단계의 문제를 지적하는 편집자도 있었다. 그는 “원래 이 쌍용차 르포 프로젝트는 공지영과 이창근과 송경동의 공동 작업 프로젝트였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어느 새인가 공지영 개인의 작품으로 둔갑해 버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물론 유명작가 한 사람의 저술로 홍보하는 것이 판매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판매에 도움이 되는 쪽이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선의가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실제로 수행한 역할과 업무 성격 면에서는 '대표 편집'의 역할을 수행한 공지영에게 '저자'란 이름을 붙여 내세우고 문제가 발생하자 그에 대한 사과와 대응은 '편집부'에 맡기는 이러한 흐름은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저자’의 개념을 세분화하지 못하고, <닥치고 정치>에서도 그랬듯 실제 역할과 상관없이 유명한 사람에게 저자의 역할을 맡기며, ‘고스트라이터’의 이름은 공저자로 올리지 않는 우리 출판시장의 관행이 이런 사건을 만들어낸 토양”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덧붙여 공지영이 실제의 역할과 상관없이 이 책을 자신만의 작업이라고 믿는 태도가 있는데 이것이 문제를 결정적으로 키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의자놀이> 스캔들, 그 이후

   
▲ 지난 7월 21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금속노조원들 및 대학생들이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으로 행진하는 모습 ⓒ연합뉴스

현실적인 여건상 책 만드는 이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가운데 이 논쟁은 출구전략이 없는 지리한 상태에 빠져 있다. 어떤 이들은 쌍용자동차 투쟁의 대의를 내세워 논쟁 자체를 중단시키려 하고 다른 어떤 이들은 ‘표절 작가’를 축출해야 한다는 대의 속에서 의견이 다른 이를 격렬하게 비난한다. 책 만드는 공정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상황에서 피상적인 권력론, 진영론, 그리고 서로의 도덕적 선량함에 관한 허망한 수사들만 논쟁에서 반복되고 있다.

이미 출판사와의 협의는 끝났는데 문제 제기가 책을 방해한단 말이 있는가 하면, 세간의 오해에 대한 해명이나 하며 명예를 지키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는 하종강과 이선옥에게 문제해결을 요구하기도 한다. 공지영의 해명에서 대놓고 시사된 것처럼 ‘노동운동 진영이나 좌파들의 바깥에 대한 배타적 태도’로 문제를 몰고 가려는 사람도 많으며, 지금까지 보여준 태도로 보건대 공지영이나 출판사 측의 전향적인 사과 역시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사건의 전개를 보면 노동운동 진영이나 좌파들이 진영 바깥에 대해 배타적이기는커녕, 도움을 주는 명망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출판업자들만큼이나 노력 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책 만드는 이들의 시선으로 봐도 명백하게 드러나는 문제를 두고, 출판계의 관행을 제멋대로 해석해서 사건을 설명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진보진영이 세상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에서도 해당 업종의 문제를 감지하고 그 문제들의 구체적인 해결책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전선은 쌍용자동차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다른 전선의 문제들에 함께 관심을 쏟는 것은 모순적인 일이기는커녕 진보운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한윤형 기자  a_hrim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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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리스타 2012-08-29 23:09:34

    공지영의 태도는 "돈 안받고 고생한 내게 돌을 던져??" 이고 진중권도 돈도 안되고 힘들어서 나도 거절한 것인데 하며 공지영을 감싸고 싶어한다..이미 sns에서의 지배력으로 그들의 언급이 기사화내는 현실에서 그들의 시간은 꽤 많은 돈으로 환산 가능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 공지영이나 진중권에게 기대할 수 있는 점은 다른 누구보다도 조금 더 낫다는 점이 아닐까?   삭제

    • 안타깝다 2012-08-28 19:39:05

      결국 이런 문제들은 정말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인데..
      편집자나 출판사의 미흡한 대응은 둘째 치더라도 '저자'로서의 공지영의 그 욱하는 태도가 처음부터 문제를 키운 것이나 다름없다. 공지영씨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행동했으면 좋겠다. 자기검열이 없는 것 같다.   삭제

      • 진중권(펌) 2012-08-28 16:04:09

        무단도용은 누가 했을까?




        공지영은 표절을 했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니'다. 공지영이 한 일이 표절에 해당한다면, 표절은 이미 그 이전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하종강이 참조했다고 밝힌 이선옥의 글은 하종강의 칼럼과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 서로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양자 일치하는 유일한 부분은 다음 대목이다.

        <“정 박사님이 ‘늦게 와서 미안하다, 당신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왔다’ 그렇게 시작했어요. 남자들, 특히 조합 간부들은 막 센 척하잖아요. 구속 1년씩 되고 그래도 안 힘든 척 멀쩡한 척하고 있었는데, 정 박사가 그렇게 얘길 하니까 막 울어요. 깜짝 놀랐어요. 처음엔 민주노총의 누구다, 옥쇄파업 때 노조에서 어떤 직책을 맡았던 누구다 이렇게밖에 말할 줄 모르던 사람들이, 파업할 때 무서웠던 얘기를 하면서 우는데 우리가 그걸 보면서 놀란 거죠. 장대처럼 큰 사람들이 펑펑 울면서 ‘사실 그때 너무 힘들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무섭다…, 짜증나고 이러니까 애들을… 막… 때린다, 아내한테 화내고 애들한테 화내는 자신한테, 나 이거밖에 안 되나 자괴감 때문에 너무 힘들다.’ 그날 오후부터 바로 상담하자 해서 8명이 시작한 거예요. 그거 보면서 울던 아내들도 같이 시작했어요.”(권지영·38·가족대책위 대표·와락센터장)>

        이 부분은 대책위 대표의 발언의 인용으로 되어 있다. 이 부분은 하종강의 칼럼에 인용되었고, 이는 다시 공지영의 책 속에 재인용되었다. 한 번 인용되고, 또 다시 인용된 이 콘텐츠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저작권 전문가 김기태 박사의 말에 따르면, 이 부분의 저작권은 채록자가 아니라 취재원에 있다고 한다. 즉 저 발언의 저작권은 이선옥이 아니라 대책위 대표에게 있다. 결국 이선옥은 이선옥은 노동자의 삶에서 나온 ‘타인의’ 콘텐츠를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자기 것으로 ‘사유화’한 후, 공지영을 향해 그 권리를 행사하려 든 셈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더 고약한 상황이 있다. 일단 이 대목이 하종강의 칼럼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용되었는지 보자.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종강-이선옥이 공지영의 인용 방식에 드높은 기준을 들이댔다는 점이다. 그 기준에서 볼 때 그들의 인용 방식은 얼마나 모범적이었지 살펴보자. 다음 글을 위의 글과 비교해 보라.

        <상담치유센터 ‘와락’에서 쌍용차 노동자들을 만나는 정혜신 박사가 “늦게 와서 미안하다. 당신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왔다” 몇 마디 했을 뿐인데도 ‘장대 같은’ 노동자들은 눈물을 쏟았다. “공장 지붕에서 사수대를 하고 있을 때, 경찰이 물대포를 쏘면서 헬리콥터를 타고 들이닥치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 도망가고 싶었어요.” “그런 일을 당한 뒤 아내한테 화를 내고 아이들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내가 이거밖에 안되나, 그런 자괴감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자신을 소개할 때, 노동조합 무슨 간부다, 옥쇄파업 때 어떤 역할을 했다, 민주노총 지역협의회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있다… 이렇게밖에 말할 줄 모르던 남편들이 파업할 때 무서웠다고 얘기하며 눈물 쏟는 모습을 처음 본 아내들도 뒤에 앉아 함께 울었다.>

        금방 심각한 문제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먼저 여기에는 저작권자(“가족대책위대표”)의 이름이 전혀 표기되어 있다. 한 마디로 출처 표시가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둘째, 원래의 발언도 심각할 정도로 해체-편집-재구성되어 있다. 한 마디로 남의 콘텐츠를 가져다가 멋대로 재단한 셈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밑줄 친 부분을 비교해 보라. 하종강의 칼럼에서는 대책위 대표의 발언이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따옴표 바깥으로 빠져나와 있다. 말하자면 대책위 대표의 발언을 마치 자신의 기술인 것처럼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도용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 이선옥은 무엇이라고 했는가? 해괴한 해방의 서사를 늘어놓았다. 거기에 따르면, ‘문화권력자 진중권이 기록노동자가 하는 노동의 가치를 무시하고 있으며, 그가 그러는 것은 결국 자기들이 힘없는 현장 르포 작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클리셰는 수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려, 그들을 반-진중권 투쟁의 전선에 결집시켰다. 다시 묻자. 이선옥이 과연 노동계에서 힘이 없는가? 나아가 힘없는 르포 작가라면 남의 것을 빼앗아 제 것으로 취해도 되는가? 타인의 절절한 삶에서 나온 이야기를, 그저 자신이 채록했다 하여 자신의 ‘창작물’로 독점해도 되는가?)

        내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하종강이 출처로 밝힌 이선옥의 원글은 하종강의 칼럼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다. 아마도 하종강은 그 글 외에도 이선옥의 (발표되지 않은?) 다른 글들을 보았을 것이다. 하종강이 그 칼럼을 쓸 때 참조한 이선옥의 그 ‘다른 글들’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공지영이 ‘이선옥의 글임을 몰랐을 리 없다’고 한 것으로 보아, 굳이 찾으려면 찾을 수도 있는 글인 것 같은데, 인터넷으로는 아무리 검색해도 걸리지가 않는다. 그 글도 공개했으면 좋겠다.

        요약하자. 현재까지 확인할 수 있는 한에서, 하종강의 칼럼을 통해 공지영의 책에 인용되어 들어간 것은 딱 저 대목뿐이다. 그 대목의 저작권은 인터뷰를 한 이선옥이 아니라 취재원, 즉 가족대책위 대표에게 있다. 이선옥-하종강은 경향신문에 기고를 할 때, 저작권자를 표기하지 않았고, 저작권자인 가족대표의 발언을 (아마도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변형했으며, 심지어 그 중의 일부를 자기 것으로 취했다. 현재로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대목에서 벌써 이 만큼의 표절, 내지 저작권 침해가 발생했다. 하종강이 참조했다는 이선옥의 다른 글들은 과연 안녕하실까?   삭제

        • 결론은// 2012-08-28 02:10:03

          특별히 잘못한 놈: 공지영, 출판사
          큰 문제: 하종강의 허락 없이 가필하고 윤문한 공지영과 출판사
          웃기는 놈: 공지영 감싸고 도는 친정권과 공빠들   삭제

          • 한때 한윤형빠 2012-08-28 01:34:54

            마음 한편에서는 권력을 탐하고 있으면서 자신은 숭고하고 신성한 일을 하고 있다고 철통같이 믿고 있는 공지영 아줌마의 존재적 모순으로 인해서 이번 문제의식이 부상한 것 같군요. 달리 말하자면, 좌파적 대의를 향한 막연한 감수성 과잉이라고 할까요? 이로 인해서 분별력을 상실한 케이스죠. 뭐 쉬운 말로는, 허위의식(또는 사명감)이 지나치다고 하죠. 아마도 공지영이란 이름에 거대한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깊은 늪이 모양입니다. 근데 그게 권력이죠. 뭐 사람마다 명예욕과 권력욕은 있는 건 당연한데, 그것을 좌파적 사명감과 일치하려고 하면, 이번 사태처럼 분별력을 상실해버리는 케이스가 생긴다는 게 문제.

            근데 진중권 아저씨는 이번 사태에서 왜 공지영 아줌마 편에 선 것인지 이해할 수 없군요. 논객 진중권은 사회적 차원에서 무차별적으로 생성되는 "집단 감수성 까기"로 유명한 논객이지 않습니까. 기사읽고 궁금해서 대강 나도는 사정을 검색해보니 이번 사태는 기자님이 서두에 요약정리하신 1번을 비판하는 세력과, 1번은 가볍게 보고 2번부터 무작정 비판하는 세력으로 대강 구도가 나누어지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진중권은 당연히 후자를 까야지 그동안 행보와 모순이 없을텐데 말이죠. 후자의 사람들이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좋은일" "바람직한 일" "우선 고려해야 하는 일" 등등 막연한 수사이니까요. 왜 진중권이 그걸 옹호했는지 궁금.

            한때, 하마트면 존경까지도 할 뻔했던 진중권 논객 님이 분별력을 상실한 케이스는 처음보네요.   삭제

            • 결론은 2012-08-27 22:54:20

              이 기사도 결국 서로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것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볼수도 있다는 말이네. 대충 했으면 좋겠네. 이게 뭐가 그리 중요한 일이라고. 특별히 잘못한 사람 없고 잘한 사람은 더 없다. 길게 끌면 끌수록 지저분한 꼴만 나니 제발 그만들 해줬으면.   삭제

              • 진중권(펌) 2012-08-27 17:44:27

                무단도용은 누가 했을까?

                진중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아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하종강이 참조했다고 밝힌 이선옥의 글은 하종강의 칼럼과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 서로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양자 일치하는 유일한 부분은 다음 대목이다.

                “정 박사님이 ‘늦게 와서 미안하다, 당신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왔다’ 그렇게 시작했어요. 남자들, 특히 조합 간부들은 막 센 척하잖아요. 구속 1년씩 되고 그래도 안 힘든 척 멀쩡한 척하고 있었는데, 정 박사가 그렇게 얘길 하니까 막 울어요. 깜짝 놀랐어요. 처음엔 민주노총의 누구다, 옥쇄파업 때 노조에서 어떤 직책을 맡았던 누구다 이렇게밖에 말할 줄 모르던 사람들이, 파업할 때 무서웠던 얘기를 하면서 우는데 우리가 그걸 보면서 놀란 거죠. 장대처럼 큰 사람들이 펑펑 울면서 ‘사실 그때 너무 힘들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무섭다…, 짜증나고 이러니까 애들을… 막… 때린다, 아내한테 화내고 애들한테 화내는 자신한테, 나 이거밖에 안 되나 자괴감 때문에 너무 힘들다.’ 그날 오후부터 바로 상담하자 해서 8명이 시작한 거예요. 그거 보면서 울던 아내들도 같이 시작했어요.”(권지영·38·가족대책위 대표·와락센터장)

                이 부분은 대책위 대표의 발언의 인용으로 되어 있다. 이 부분은 하종강의 칼럼에 인용되었고, 이는 다시 공지영의 책 속에 재인용되었다. 한 번 인용되고, 또 다시 인용된 이 콘텐츠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저작권 전문가 김기태 박사의 말에 따르면, 이 부분의 저작권은 채록자가 아니라 취재원에 있다고 한다. 즉 저 발언의 저작권은 이선옥이 아니라 대책위 대표에게 있다. 결국 이선옥은 이선옥은 노동자의 삶에서 나온 ‘타인의’ 콘텐츠를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자기 것으로 ‘사유화’한 후, 공지영을 향해 그 권리를 행사하려 든 셈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더 고약한 상황이 있다. 일단 이 대목이 하종강의 칼럼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용되었는지 보자.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종강-이선옥이 공지영의 인용 방식에 드높은 기준을 들이댔다는 점이다. 그 기준에서 볼 때 그들의 인용 방식은 얼마나 모범적이었지 살펴보자. 다음 글을 위의 글과 비교해 보라.

                "상담치유센터 ‘와락’에서 쌍용차 노동자들을 만나는 정혜신 박사가 “늦게 와서 미안하다. 당신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왔다” 몇 마디 했을 뿐인데도 ‘장대 같은’ 노동자들은 눈물을 쏟았다. “공장 지붕에서 사수대를 하고 있을 때, 경찰이 물대포를 쏘면서 헬리콥터를 타고 들이닥치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 도망가고 싶었어요.” “그런 일을 당한 뒤 아내한테 화를 내고 아이들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내가 이거밖에 안되나, 그런 자괴감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자신을 소개할 때, 노동조합 무슨 간부다, 옥쇄파업 때 어떤 역할을 했다, 민주노총 지역협의회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있다… 이렇게밖에 말할 줄 모르던 남편들이 파업할 때 무서웠다고 얘기하며 눈물 쏟는 모습을 처음 본 아내들도 뒤에 앉아 함께 울었다."

                금방 심각한 문제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먼저 여기에는 저작권자(“가족대책위대표”)의 이름이 전혀 표기되어 있다. 한 마디로 출처 표시가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둘째, 원래의 발언도 심각할 정도로 해체-편집-재구성되어 있다. 한 마디로 남의 콘텐츠를 가져다가 멋대로 재단한 셈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밑줄 친 부분을 비교해 보라. 하종강의 칼럼에서는 대책위 대표의 발언이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따옴표 바깥으로 빠져나와 있다. 말하자면 대책위 대표의 발언을 마치 자신의 기술인 것처럼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도용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 이선옥은 무엇이라고 했는가? 해괴한 해방의 서사를 늘어놓았다. 거기에 따르면, ‘문화권력자 진중권이 기록노동자가 하는 노동의 가치를 무시하고 있으며, 그가 그러는 것은 결국 자기들이 힘없는 현장 르포 작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클리셰는 수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려, 그들을 반-진중권 투쟁의 전선에 결집시켰다. 다시 묻자. 이선옥이 과연 노동계에서 힘이 없는가? 나아가 힘없는 르포 작가라면 남의 것을 빼앗아 제 것으로 취해도 되는가? 타인의 절절한 삶에서 나온 이야기를, 그저 자신이 채록했다 하여 자신의 ‘창작물’로 독점해도 되는가?)

                내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하종강이 출처로 밝힌 이선옥의 원글은 하종강의 칼럼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다. 아마도 하종강은 그 글 외에도 이선옥의 (발표되지 않은?) 다른 글들을 보았을 것이다. 하종강이 그 칼럼을 쓸 때 참조한 이선옥의 그 ‘다른 글들’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공지영이 ‘이선옥의 글임을 몰랐을 리 없다’고 한 것으로 보아, 굳이 찾으려면 찾을 수도 있는 글인 것 같은데, 인터넷으로는 아무리 검색해도 걸리지가 않는다. 그 글도 공개했으면 좋겠다.

                요약하자. 현재까지 확인할 수 있는 한에서, 하종강의 칼럼을 통해 공지영의 책에 인용되어 들어간 것은 딱 저 대목뿐이다. 그 대목의 저작권은 인터뷰를 한 이선옥이 아니라 취재원, 즉 가족대책위 대표에게 있다. 이선옥-하종강은 경향신문에 기고를 할 때, 저작권자를 표기하지 않았고, 저작권자인 가족대표의 발언을 (아마도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변형했으며, 심지어 그 중의 일부를 자기 것으로 취했다. 현재로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대목에서 벌써 이 만큼의 표절, 내지 저작권 침해가 발생했다. 하종강이 참조했다는 이선옥의 다른 글들은 과연 안녕하실까?   삭제

                • 질문자님 2012-08-27 11:09:07

                  의 모든 질문과 답변에도 공지영의 트윗에서의 패악질과 비꼬기 사과문을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은 없네요..   삭제

                  • 질문자 2012-08-26 23:00:58

                    하종강 홈에서 한윤형의 답변에 대한 재답변으로 대신합니다.



                    1. 한윤형 씨, 나는 분명 이선옥에 대해 왜 공지영에게 인용 허락을 해주지 않았느냐고 물은 것이 아닙니다. 왜 똑같이 노동자를 위한 일인데 이선옥이 친분이 있는 하종강에게는 자기 글이 둔갑되도록 내버려두다가 뜬금없이 공지영한테는 화를 내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부 노동판의 공지영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라는 것입니다. 진중권 씨 표현대로 똑같은 공익 앞에서 굳이 속 좁게 사람을 따지고 가를 필요가 있었냐는 겁니다. 내 질문이 기껏 이선옥의 취향을 물은 줄 아십니까?

                    *아래 오해한 댓글이 올라있는데, 하종강이 이선옥의 글을 출처 없이 자신의 글로 둔갑시켜놓는 바람에, 인용 당시 공지영은 이선옥이라는 저자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선옥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재인용된 사실에 대해서는, 원저자의 허락도 없이 공지영에게 글을 넘긴 하종강에게 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이 사건을 모르는 독자가 하종강 칼럼을 읽고 다른 저자가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만큼 이선옥 글이 출처 하나 없이 하종강 글로 둔갑되어 있습니다. 텍스트만 보면 명백히 표절행위를 저지른 하종강이 더 이상 ‘힘없는 르포작가의 권익’을 위해 싸우겠다는 위선은 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침묵하십시오. 논문이란 말은 예시로 든 것인데 쓸 데 없이 말꼬투리 잡지 마세요.

                    3. 아직까지 하종강, 이선옥이 공지영을 표절로 고소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첫 메일에서 강력하게 밀어붙인 표절이 헛다리를 짚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은 반증입니다. 공지영에게 선의를 가질 것 같으면 애초에 무리하게 나가지 말았어야죠.

                    4. 첫 메일에서 하종강, 이선옥은 완전히 공지영을 표절로 찍고 있습니다. 그 지나친 대응이 책 배포 금지에 전량회수까지 가는 무리수를 발생시킨 것입니다. 뒤에 일련의 조치를 전부 철회한 것만 봐도 자신들의 행동이 오버였다는 것을 자인한 것인데 공지영에게는 왜 미안하게 됐다는 소리 한 마디 안 하느냐는 겁니다. 이것이 사람의 기본 도리입니까?

                    5. 공지영이 편집자를 착취한다니! 휴머니스트와 의기투합해서 힘든 상황에 처한 분들을 위해 한 팔 걷어붙인 사람한테 착취라니! 노동운동하시느라 악덕 기업주에게나 하는 말이 입에 밴 것 같은데 아무에게나 함부로 쓰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말이 곧 인격이라는 격언도 있지 않습니까. 또 과연 그 편집자가 운 것이 공지영 때문에 울었을까요? 느닷없이 나타나 황당무계한 요구를 해대는 하종강, 이선옥 때문에 울었을 겁니다.

                    6. 첫 메일을 보십시오. 하종강, 이선옥이 표절이란 말만 안 썼다 뿐이지 공지영을 완전히 표절작가로 몰았고, 그 표절에 걸맞게 책 배포 금지와 전량 회수라는 초강수를 때렸습니다. 인용허락, 인용출처 다 밝히고 감사표시까지 한 공지영을 졸지에 표절작가로 낙인 찍어놓고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으니 해도 너무 한다는 겁니다. 또한 두 분이 하종강 홈페이지 방문자들이 어느 편이든 간에 어쨌든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다는 말은 하는 것이 예의라고 봅니다.   삭제

                    • 질문자 2012-08-26 22:59:50

                      하종강 홈에서 한윤형의 답변에 대한 재답변으로 대신합니다.





                      1. 한윤형 씨, 나는 분명 이선옥에 대해 왜 공지영에게 인용 허락을 해주지 않았느냐고 물은 것이 아닙니다. 왜 똑같이 노동자를 위한 일인데 이선옥이 친분이 있는 하종강에게는 자기 글이 둔갑되도록 내버려두다가 뜬금없이 공지영한테는 화를 내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부 노동판의 공지영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라는 것입니다. 진중권 씨 표현대로 똑같은 공익 앞에서 굳이 속 좁게 사람을 따지고 가를 필요가 있었냐는 겁니다. 내 질문이 기껏 이선옥의 취향을 물은 줄 아십니까?

                      *아래 오해한 댓글이 올라있는데, 하종강이 이선옥의 글을 출처 없이 자신의 글로 둔갑시켜놓는 바람에, 인용 당시 공지영은 이선옥이라는 저자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선옥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재인용된 사실에 대해서는, 원저자의 허락도 없이 공지영에게 글을 넘긴 하종강에게 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이 사건을 모르는 독자가 하종강 칼럼을 읽고 다른 저자가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만큼 이선옥 글이 출처 하나 없이 하종강 글로 둔갑되어 있습니다. 텍스트만 보면 명백히 표절행위를 저지른 하종강이 더 이상 ‘힘없는 르포작가의 권익’을 위해 싸우겠다는 위선은 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침묵하십시오. 논문이란 말은 예시로 든 것인데 쓸 데 없이 말꼬투리 잡지 마세요.

                      3. 아직까지 하종강, 이선옥이 공지영을 표절로 고소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첫 메일에서 강력하게 밀어붙인 표절이 헛다리를 짚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은 반증입니다. 공지영에게 선의를 가질 것 같으면 애초에 무리하게 나가지 말았어야죠.

                      4. 첫 메일에서 하종강, 이선옥은 완전히 공지영을 표절로 찍고 있습니다. 그 지나친 대응이 책 배포 금지에 전량회수까지 가는 무리수를 발생시킨 것입니다. 뒤에 일련의 조치를 전부 철회한 것만 봐도 자신들의 행동이 오버였다는 것을 자인한 것인데 공지영에게는 왜 미안하게 됐다는 소리 한 마디 안 하느냐는 겁니다. 이것이 사람의 기본 도리입니까?

                      5. 공지영이 편집자를 착취한다니! 휴머니스트와 의기투합해서 힘든 상황에 처한 분들을 위해 한 팔 걷어붙인 사람한테 착취라니! 노동운동하시느라 악덕 기업주에게나 하는 말이 입에 밴 것 같은데 아무에게나 함부로 쓰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말이 곧 인격이라는 격언도 있지 않습니까. 또 과연 그 편집자가 운 것이 공지영 때문에 울었을까요? 느닷없이 나타나 황당무계한 요구를 해대는 하종강, 이선옥 때문에 울었을 겁니다.

                      6. 첫 메일을 보십시오. 하종강, 이선옥이 표절이란 말만 안 썼다 뿐이지 공지영을 완전히 표절작가로 몰았고, 그 표절에 걸맞게 책 배포 금지와 전량 회수라는 초강수를 때렸습니다. 인용허락, 인용출처 다 밝히고 감사표시까지 한 공지영을 졸지에 표절작가로 낙인 찍어놓고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으니 해도 너무 한다는 겁니다. 또한 두 분이 하종강 홈페이지 방문자들이 어느 편이든 간에 어쨌든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다는 말은 하는 것이 예의라고 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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