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논문표절 의혹과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이계철 위원장은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에 '2011회계연도 결산보고'를 위해 출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계철 위원장에게 김재우 방문진 이사 논문표절 의혹과 MBC 파업 종료 후 김재철 사장의 행보를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김재우 방문진 이사가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사 연임이 정상적이냐"고 비판하자, 이계철 위원장은 방문진 법을 거론하며 "논문표절은 방문진 이사 자격과 상관없는 문제"라고 답변했다.

또 윤관석 의원은 "김재철 사장은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돼 조사 중"이라며 "방송계 위상에도 문제가 있는 부분인데 방통위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계철 위원장은 "저는 업무를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고발된 사항은 검찰에서 조사해 처리할 것"이라고 동문서답을 반복했다.

김재우 논문표절 의혹을 처음 제기한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문대성 의원은 논문표절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됐고 민주당은 문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논문 표절한 김재우 이사도 방문진 이사 자격 없다"고 지적했다.

신경민 의원은 "학술단체협의회에서 김재우 이사 논문을 베끼기 수준의 심각한 비윤리·비도덕적 행위의 표절이라고 결론냈다"면서 "이는 어떤 공직도 할 수 없는 중대한 하자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계철 위원장은 "일반 공직과 방문진 이사는 다르다"면서 "학위를 준 단국대에서 결론이 나면 김재우 이사가 스스로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발뺌했다.

신경민 의원은 "방통위 위원장으로 전혀 자질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도 "이계철 위원장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불통 정권인 MB정권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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