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가 IT 따라잡기에 도전합니다. IT관련 뉴스를 읽거나 토론회가 열릴 때 무슨 말인지 몰라 혼자 속앓이를 해본 적 없으십니까? 이제 걱정마세요. 미디어스가 있습니다. 미디어스가 대신 질문하겠습니다. 설명이 부족하면 댓글로 문의하시거나, 대신 답변해주셔도 좋습니다. 다음 기사에 반영하겠습니다. 방통융합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공부입니다. 공부합시다!

10월 5일 <디지털타임스> 6면에는 ‘100Mbps급 무선 랜 시대로’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부제는 ‘정통부, 802.11 n 기술기준 개정안 마련/고해상 데이터 전송 …속도도 11배 향상’입니다.

▲ 디지털타임스 10월5일자 6면.
이제 솔직한 질문과 부지런한 답변에 들어갑니다.

Q. “Mbps가 뭡니까? 어떻게 읽어요?”

A. 처음에는 문자 그대로 ‘엠비피에스’라고 읽었습니다. 그런데 IT업계 종사자에게 물어보니 그게 아니라고 합니다. ‘메가 비피에스’라고 읽어야 합니다. 사전에서는 Mbps를 “1초당 1백만 비트를 보낼 수 있는 전송속도. A4용지 한 장에 한글 7백자를 쓴다고 볼 때 초당 A4 크기의 서류 90장을 보낼 수 있다. 한글 한 글자는 16비트 영문은 한 자가 8비트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즉 ‘100Mbps급 무선 랜 시대로’는 1Mbps의 백배이니까, 초당 A4 크기의 서류를 9천장 보낼 수 있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실감이 나십니까? 이 속도는 기사 후반부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선랜, 쉽게 말해 무선인터넷으로 영화 한편을 1분 내로 내려 받을 수 있는 빠른 속도라고 합니다.

Q. “부제에 나온 802.11n은 또 뭡니까?, ‘n'은 ‘엔’이라고 읽으면 됩니까?”

사전을 찾으면 낭패입니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다중 입력 다중 출력(MIMO) 기술과 대역폭 손실의 최소화를 위한 MAC 계층과 물리 계층의 변형을 통해 최대 6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무선 LAN 표준.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OFDM) 방식과 다중화된 예비 구성으로 신뢰성이 향상되었으며, 주위 간섭에 강하고, 보다 넓은 지역에서 동작하는 무선 LAN으로 다중 고선명 텔레비전(HDTV), 디지털 비디오 스트리밍 등 높은 대역폭의 동영상도 처리할 수 있다. IEEE의 802.11n 표준화 작업은 인텔사가 주도하는 TGnSync,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가 주도하는 WWiSE, 모토로라사와 MIT 대학이 주도하는 MITMOT 등 3개 표준 제안 그룹에 의해 시작되었다.”

아시겠습니까? 어렵습니다. 이번에는 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팀에 문의했습니다.

“‘802.11n'은 기존 무선랜인 802.11a/b/g 방식의 최고 속도인 54Mbps보다 최대 11배(600Mbps), 최소 2배(100Mbps) 속도를 지원하고, 고해상도 HDTV를 끊기지 않게 전송할 수 있으며, 다중입출력(MIMO) 시스템을 도입해 여러 개의 안테나를 통해 여러 신호를 한꺼번에 송수신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사전보다 낫지만 ‘802.11a/b/g’에서 막힙니다.

주파수정책팀은 “n과 a/b/g는 하나의 사람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홍길동처럼 해당 기술방식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n'은 단어그대로 '엔’이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미국전기전자학회(IEEE)가 기존에는 무선랜 기술방식을 ‘a/b/g’라고 불렀다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서 ‘n'이라고 부르는 것뿐 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는 다중입출력(MIMO) 시스템이 남았습니다.

이건 LG연구소에 근무하는 모 연구원에서 물어봤습니다.

“다중입출력 시스템은 커피자판기를 연상하면 쉽습니다. 커피자판기에 동전구멍이 여러 개 있고, 상품 출구도 여러 개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전 기술을 자판기에 빗대어 설명하면 자판기 동전구멍 하나에 커피나오는 곳이 하나만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여러 사람이 기다려야 하고, 몇 명이 모이면 서로 먼저 뽑겠다고 싸우겠죠? 시간도 많이 걸리고요. 혼자서도 뽑을때도 힘들어요. 커피 나오는 거 기다렸다가 다 나오면 동전 넣어서 율무차 뽑아야 하고 손이 부족하잖아요? "

"그런데 다중입출력 시스템이 되면 동전 넣고 바로 자기가 뽑아먹을 수 있으니까 훨씬 시간이 빨라집니다. 커피랑 율무차도 동시에 나옵니다. 여러 잔의 커피도 동시에 뽑을 수 있습니다. 즉 무선랜에서 쓰는 MIMO 기술의 효과는 결국 한 명이 그걸 다 쓰니까 효과가 높은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기사내용은 엄청나게 빠른 초고속 무선랜 기술이 나왔는데, 그것을 ‘802.11n'이라고 부르며 정통부가 이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겠다는 말입니다. 무선인터넷 속도가 요즘 가정이나 학교에서 쓰는 인터넷 속도만큼 빨라진다는 뜻입니다. 이게 실현되면 지금처럼 유선랜 쓰다가 급할 때만 무선랜 쓰는 수고를 덜어도 됩니다. 선이 사라지니 환경도 훨씬 깔끔해지겠군요.

첫회는 제목만 공부하겠습니다. 친구에게도 차마 묻지 못하는 IT관련 질문들, 미디어스에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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