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故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조사위원회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당 차원의 '故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 정식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994년 당시 민주당 진상조사위원회와 2004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국정원 등의 비협조로 사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면서 "이제라도 고인의 죽음에 대해 명백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박정희 유신정권의 중앙정보부 등 국가기관의 개입을 밝혀내 책임자들의 분명한 사과와 국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고인에 대한 정밀한 유골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고 당시 국가기관의 개입 여부 등 진실을 밝혀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故 장준하 선생의 유골을 '장준하공원'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유골에 대한 검시가 이뤄졌으며 그 결과 머리 뒤쪽에 6cm 정도 크기의 구멍과 금이 간 흔적이 발견됐다. 재야 및 야권 인사들은 그동안 주장해왔던 타살 의혹을 재차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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