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어느새 일요 예능의 강자로 등극한 런닝맨과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은 1박2일이 예전의 큰 웃음 혹은 피 튀기는 경쟁이 없어서 예전만 못하다 합니다. 분명 예전에 비해 큰 웃음이 많이 줄어든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1박2일은 그 나름대로의 재미와 유쾌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캐릭터가 서서히 잡혀가며 멤버들 간의 의기투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착한 예능, 정서적 감성적으로 보기 편해진 것이 사실

우선 과거와 달리 독주하는 멤버가 없습니다. 물론 추후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면 어떤 식의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1박2일은 편안함 그 나름대로의 좋은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 시즌1과 비교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1박2일처럼 편안하고 소소한 즐거움으로 채워나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큰 재미는 예전만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 부분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편안한 즐거움이 1박2일의 매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예능 천재들의 숨겨진 본능

1박2일 시즌2엔 예능을 잘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차희빈 차태현, 권모술수의 대가 차태현은 경쟁구도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 가장 기대가 되는 멤버입니다. 차태현의 예능감은 이미 유재석에 의해 여러 차례 증명되었습니다. 그가 본색을 드러낼 때가 기다려집니다.

또한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엄태웅, 생각보다 막내스러운 주원도 기대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멤버는 발라드의 왕자, 버터 왕자 성시경입니다. 성시경 또한 예능감각이 뛰어난 멤버입니다. 이미 1박2일에서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쟁구도로 돌아설 때 가장 기대가 되는 합이 바로 차태현 VS 성시경입니다. 그들의 두뇌싸움이 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김승우의 예상외의 예능감이 잔잔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본인은 원래 잠자리도 가리고 먹는 것도 입이 짧다 이야기했지만 이미 1박2일에 동화되어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모습으로 캐릭터를 잘 잡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적응하지 못한 건 바로 제작진

아직 즐거움을 살리지 못하는 제작진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리한 멤버들에게 매번 지는 아마추어틱한 제작진들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작진도 캐릭터화해서 멤버들과 경쟁하면서 즐거움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건 제작진뿐입니다. 억지로 잘하려고 할 필요 없이 함께 만들어가는 마음,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작진이 멤버들을 제대로 골탕 먹이는 날이 오길 기다려봅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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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하고 있고요, 대중문화 평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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