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신문광고 집행에 7억9천만 원을 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합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8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에 실린 광고 집행 내역을 공개했다.

▲ 매체별 광고게재 현황. ⓒ정청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일 조선 중앙 동아일보 1면 하단에 4단짜리 컬러 광고를 싣는 데 각각 6천1백만 원을 들였다. 6일에는 조선 중앙 동아와 함께 국민 문화 서울 세계 한겨레 한국일보에도 광고를 냈는데 각각 5천5백만원이 집행됐다. 경향신문에는 7일자에 같은 금액으로 광고가 실렸다.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8일자에 실린 광고까지 합치면 현재까지의 광고비는 약 1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경향신문을 제외한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에 일제히 실었다.

▲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을 홍보하는 정부의 신문광고.
정 의원은 "거짓 정보를 담은 정부광고로 국민을 현혹하고 호도하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광고를 낸 주체인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낭비한 혈세를 변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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