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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부끄럽게 만든 한 장의 사진[이 달의 미디어 '진상'(1)] '문화일보 특별취재팀'
황지희 기자 | 승인 2007.10.05 02:02

※ 이달의 미디어 '진상'은 한달동안 미디어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언론역사를 후퇴시킨 기사나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미디어스'는 이 못난 언론계의 진상을 꾸준히 기록해 다시는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9월의 미디어 '진상'에 문화일보 특별취재팀이 선정됐다.

문화일보 특별취재팀은 9월13일자 자사 신문에 <신정아 누드 사진 발견 / 원로 고위층에 '성로비' 가능성 관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3면에는 관련 기사와 함께 신정아 씨의 누드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실었다.

이 한 장의 사진은 당일 오후 언론사 홈페이지와 다음날 신문들을 발칵 뒤짚어 놓았다. 타 언론사들은 문화일보 특별취재팀의 보도를 인터넷뉴스에 발빠르게 알렸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문화일보를 점잖게 꾸짖는 이중성을 보였다.

   
 
  ▲ 문화일보 9월13일자 3면.  
 
이에 대해 문화일보는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를 했고, 선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홈페이지 PDF 파일에 누드사진을 제공하고 있지 않았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9월 20일 열린 문화일보 기자총회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후 시민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사과문을 게재하라고 결정했다. 하지만 10월 5일 현재까지 문화일보는 사과문을 싣지 않고 있다.

'미디어스'는 선정과정에서 이번 상은 전 언론사가 공동수상해야 한다는 내부의견도 있었으나 신정아 씨 관련 보도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상징적이라는 판단에 '문화일보 특별취재팀'으로 최종 결정했다.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기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관련 보도들이었다. 이명박 후보는 차기 대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비하 발언에 이어 부시면담 해프닝까지 연일 논란에 오르고 있지만 언론은 비중 있게 다루지 않거나 '엉뚱한' 비판을 늘어놓고 있는 형국이다.

'미디어스'는 '문화일보 특별취재팀'의 기사가 국민들이 언론을 불신하게 만드는 데 더 일조했다는 판단에 첫 수상작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황지희 기자  nabts@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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