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규탄 촛불 문화제'에서 1만명의 시민들과 학생들이 '동아일보 불꺼라' '조중동은 쓰레기'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정은
촛불이 '미친 소'를 일단 잡았다. 내친김에 '미친 신문' 조중동까지 잡으려 달려보는 꿈을 꾼다.

5월 7일,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개방으로 국민 건강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 있다면 즉각 우선적으로 수입을 중지할 것이고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국 쇠고기 개방 청문회'에서 "앞으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시 정부는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의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시 중단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지율 하락 계속되자 생각보다 '빠른 대응'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에 따른 촛불이 서울을 덮고 지역으로 확산되자, 청와대 정부 여당이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초강수'를 두었다는 평가다. 불과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대통령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2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한 정부 여당의 '생각보다 빠른' 대응책이 나온 것이다.

이는 두말할 나위 없이 촛불의 승리요, 나약한 어른들의 비겁한 행위를 뚫고 거리로 나온 중고등학생들이 4.19 이후 거의 50년 만에 일궈낸 또 하나의 승리다. 가야할 길은 멀고 험하지만, 미친소를 잡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고난과 열정의 범벅이 이어졌고, 최소한 '공청회'를 통해 일단 승기는 잡았다. 더 분석해야 할 점은 정부의 미친소 관련 입장 후퇴가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작전상 후퇴'인지 아니면 '사실상 투항'인지는 계속 주시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결코 용서할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되는 집단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미친 소'를 옹호한 '미친 신문' 조중동이 저지른 사실 왜곡과 여론조작의 범죄적 꼬락서니다. 지금 이 시간 그들의 사이트는 한 편으로의 당혹감이 펼쳐져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끝까지 '괴담출처 조사' 운운하며 초라하고 아둔한 논리로 미친 소 옹호에 급급한 꼬라지다.

그들의 사설과 칼럼 그리고 스트레이트를 통해서 촛불을 든 중고생들을 좌익세력에게 이용당하는 도구쯤으로 묘사하고, 연예인들을 아무 생각 없이 추종하는 무뇌아로 매도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미친 소' 옹호하려 '완장 찬 앞잡이 노릇' 마다않는 조중동에게도 '촛불'을 들자

지난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를 통해서 수 많은 연예인들이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 지지선언을 했고, 조중동은 대서특필로 환영하는 것을 우리는 쭉 지켜보았다. 그런데 이번에 연예인들이 '미친 소'에 대해서 한 주장들을 한 마디로 싹뚝 잘라 '미친 소리'라며 여론을 호도하고 그들 연예인들의 명예를 노골적으로 훼손하는 '완장 찬 앞잡이 노릇'를 마다하지 않았다.

▲ 조선일보 5월 8일자 A12

경찰을 향해 '불법시위 단속'을 요구했고, 정부관료들에게 왜 '촛불들을 가만히 놔 두느냐'며 겉은 비판, 속은 훈수를 뒀다.

'인터넷 괴담' 운운하며 방송통신위원회의 포탈사이트 게시판 개입을 촉구했고, 극소수가 주장하는 말 그대로의 괴담을 다수가 믿고 행동하는 지침쯤으로 거짓선동을 자행했다.

'미친 신문' 조중동, 공영방송 장악 음모 노골적으로 드러내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주부와 주부가 데리고 나온 아이들을 보고 미친 신문들은 좌파세력의 결집이라며, 낡은 이데올로기 전쟁을 선포하는 꼴값을 떨었다. '완장 찬 앞잡이'의 전형이었다. 심지어 광우병의 심각성을 알린 지상파와 그를 보도하는 방송사를 향해서 좌파세력의 앞잡이 쯤으로 매도하며 공영방송의 민영화 분위기를 잡아간 그들이다.

결국 미친 신문이 그나마 제 정신인 지상파 특히 공영방송마저 장악하려는 음모를 이번 미친 소 파동에서 그 노림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미친 신문이 방송마저 장악하면 이제 방송까지 미친방송으로 전락할 위기다.

이런 것들 뿐일까? 옛날에 '한 입에 두 말하면 개새끼'라고 했다. 그들이 이미 7~8년 전에 광우병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칼럼과 사설을 통해서 설파한 적이 있고, 또한 동아일보처럼 불과 1년 전에 광우병에 대한 한국인의 신체적 민감성 등을 보도하면서 미친소 수입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혀왔다.

그런데 이들은 '뇌송송기억송송병'에 걸린 돌아이들처럼 자신들의 주장을 금시초문인양 정 반대의 주장을 외쳐대며 후안무치의 전형을 보여주려는 듯이, 맹목적인 '이명박 정부 편들기'를 넘어 '이명박 정부의 홍위병'으로 나섬으로써 촛불들의 분노를 샀다. 오직하면 촛불들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향해서 '불을 꺼라'며 분노의 함성을 쏘아댔을까.

▲ 중앙일보 5월 8일자 3면
근거도 없고 사실도 없고 오로지 맹목만 존재했던 '미친 신문' 조중동의 행태는 참으로 눈 뜨고 볼 수 없는 블랙코메디였고, 그런 블랙코메디언을 정론지라고 생각하며 구독해 왔던 국민들에게 촛불들은 '조중동은 쓰레기입니다'를 깔끔하게 밝혀주었다.

이런 미친 신문 조중동을 향해서 이제 다시 한 번 우리들은 촛불을 들어야 할 때다. 조중동이 미친 소를 옹호하며, 미친 소 주인 미국을 위해 한국정부가 굴욕적 외교를 하도록 강요하는 여론몰이를 더 이상 못하도록, 멈추게 해야 한다.

두 번 다시 이런 못된 짓으로 정부에게 댓가를 요구하여 부를 축적하고, 비데신문 자전거일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약탈적 시장 장악을 통해서 여론마저 지배할 수 있는 지배자의 지위를 찬탈한다. 여론조작으로 고비 때마다 국민의 진의를 배신해 온 조중동. 이 미친 신문들이 방송에 진출해서 뉴스를 하고 시사교양프로그램을 만들게 해서는 안된다.

간곡히 비노니, 다시 한 번 우리는 촛불을 들어야 한다. 독재의 앞잡이에서 정권의 홍위병, 완장 찬 미국의 앞잡이 신문. 바로 미친 신문 조중동을 폐간시키고 제대로 된 언론 제대로 된 신문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열기 위해, 다시 한 번 우리는 촛불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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