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상으로 보아선 수많은 대중들을 화나게 했던 그 사건 전의 녹화 분량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스타킹>이 늘 그렇게 카메라 앵글을 맞춰왔듯이 고영욱의 얼굴이 전면으로 나온 것도 아닙니다. 나름 <스타킹> 제작진은 편집과정에서 무수히 드러나는 고영욱을 들어냈다고 생각하고 별 문제없을 것이라고 방송에 내보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작진의 예상과 달리 아주 잠깐이긴 하지만 <스타킹>을 보다가 고영욱을 본 시청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고영욱의 출연에 대한 항의를 표시합니다. 그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장면은 사건 발생 전에 촬영한 내용이고 나름 들어낼 만큼 들어낸 것이라고요.

고영욱은 현재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여 재판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것도 보통 대중들이 쉽게 용서할 수 없는, 쉽게 말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고영욱이 메인이었던 <음악의 신>도 케이블이었지만 편집으로 고영욱이 나온 장면을 도려내다가, 정 편집이 안 되는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로 얼굴을 가리는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하지만 지상파인 <스타킹>은 고영욱 단독 샷 외엔 부분부분 잡히는 고영욱의 얼굴에 대해서 아무런 작업을 가하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는 너그럽게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일 방송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기적의 다이어트 마사지 김무열 원장에 의해 선택된 노유민이 누군가에 의해 스튜디오로 끌려나가는 사이, 시청자들은 너무나도 선명하게 카메라에 잡혀버린 고영욱의 얼굴을 보고 황당함과 분노를 표출합니다.

한 번 범죄를 저질렀으니 평생 tv 출연을 금지시켜야한다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허나 현재 고영욱이 물의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지 몇 달도 지나지 않았고, 국민 정서상 잠깐이긴 하지만 미성년자 간음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그의 출연을 반길 이는 결코 없을 겁니다.

아직까지 재판장에서 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상 섣불리 단정하며 비판할 수는 없겠지만, 어찌되었던 그는 유명한 인기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용인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의 성적 쾌락을 추구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수많은 대중들의 뜨거운 성원을 저버리고 한순간에 범죄자로 전락합니다.

<스타킹> 제작진도 대중들의 심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해 편집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고영욱은 수많은 시청자들을 뿔나게 했고, 지금도 '고영욱 스타킹'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예 고영욱을 모자이크 처리했으면, 조금이라도 그가 덜 나왔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싶은 찜찜한 마음은 지울 수가 없네요. 너그럽게 용인하기엔 쉽게 용서할 수 없는 행각을 벌이신 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대중들은 아직 그들이 저지른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너무나도 쉽게 방송에 출연하는 무수한 물의 연예인들을 생각하면 행여나 이번 방송으로 조금씩 대중들의 반응을 엿보고 고영욱에게 면죄부를 줄려는 술수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대중들의 지나친 과잉반응이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편집을 했음에도 제대로 하지 못해 질타를 받는 <스타킹> 측의 끝까지 꼼꼼하지 못한 편집과 마무리가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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