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의 '김재철 퇴진 촉구' 총파업이 5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7일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으로 역대 최저인 1.7%를 기록했다.

MBC는 노조 파업의 장기화로 뉴스데스크 파행 방송이 계속되자, 시용기자 등을 적극 채용해 지난달 25일부터는 뉴스데스크를 1시간으로 확대 편성했으며 이를 두고 '뉴스 정상화'라고 설명해온 바 있다.

▲ 노조를 탈퇴하고 현업에 복귀한 최대현, 양승은 앵커가 7일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그러나, 시청률조사기관인 AGB닐슨에 따르면, 7일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7%로 MBC 역사상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으로는 1.9%다. 같은 날 KBS <뉴스9>과 SBS <8뉴스>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으로 14%, 5.9%였다. <뉴스데스크>는 다음날인 8일, 수도권 기준 3.4%로 회복했으나 KBS(13.2%), SBS(7.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를 두고, MBC노조는 9일 특보를 통해 "창사 이래 최악의 수모"라고 표현하며, "종편 채널 뉴스 시청률에 근접해가는 1.7% 시청률이 '정상화'란 말인지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밝혔다.

MBC노조는 "시청률 1.7%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SBS가 단독 보도한 '미군의 수갑 난동' 사건은 물론이고 '이상득, 정두언 구속영장' 관련 보도를 이어간 KBS와 SBS와 달리 <뉴스데스크>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었다"며 "'허리'우드 허위 왜곡보도 책임자인 보도본부장 권재홍 등이 보도국에 그대로 남아 있는 한 '뉴스의 정상화'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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