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상철 LG 유플러스 부회장 ⓒ미디어스
LTE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LTE 추가 주파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상철 LG 유플러스 부회장이 이동 통신 3사가 주파수를 같이 쓰는 '주파수 공용화'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9일 열린 'LTE 상용화서비스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가입자가 많아지면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할 필요성은 있을 것"이라며, 서다른 이동 통신사들에게 주파수 공용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통신사간 주파수 공용화'를 통해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통신요금절감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은 1.8㎓ 대역 주파수를 낙찰 받기 위해 9950억 원을 사용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이런 비용들이 고객들에게 돌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주파수 가격이 올라가면 결국 그 돈을 고객의 부담으로 돌아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경쟁을 통해 따로 주파수를 확보하지 말고) 3사가 주파수를 같이 쓰고 차후에 쓰는 양만큼 비용을 내면 될 것"이라며 "(제안한 내용에) 대해 지금 검토 중인 것 같다. 어떻게 될 지는 두고 보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주파수 공용화를 하면 통신망 구축비용도 줄어들 것"이라며 "구축비용이 줄어들면 고객들의 통신비용도 싸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800㎒과 1.8㎓, KT는 900㎒과 1.8㎓, LG유플러스는 800㎒와 2.1㎓ 대역에서 각 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를 통해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차후 주파수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창우 LG 유플러스 NW부문장은 "(주파수 공용화 실시는) 현재 기술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신규로 할당되는 주파수를 같이 쓰면 통신사별로 나눠서 쓰는 것보다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VoLTE 상용화, ALL-IP기반의 LTE 서비스,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상용망 구축 등을 통한 차세대 네트워크를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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