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8월과 9월 사이에 임기가 만료되는 KBS,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EBS 이사 등 임원들의 선임계획을 확정했다.

MBC 파업이 150일이 넘어가고 있지만 상황에서 MBC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방문진 차기 이사 자리에 어떤 인물들이 선임될 것인 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KBS 이사추천, 방문진 이사와 감사 결정, EBS 사장과 이사, 감사 선임 절차 사항을 의결했다. 방문진 이사는 오는 8월 8일, KBS 이사는 8월 31일 임기가 종료된다. 또 EBS 이사는 9월 14일 임기가 끝나며 EBS 사장은 10월 14일 임기가 만료된다.

방문진 이사와 EBS 사장, 이사는 방통위 상임위원의 동의를 얻어 방통위 위원장이 임명한다. 또 KBS 이사는 공모를 통해 방통위가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방문진 이사는 통상적으로 여당 6명, 야당 3명의 비율로 KBS 이사는 여당 7명, 야당 3명의 비율로 추천을 받아 임명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 방통위가 발표한 선임대상 임원과 선임 절차.

전체회의에서 공영방송 임원 선임 계획이 의결됨에 따라 방통위는 이날 이후 KBS와 방문진 이사 공개 모집에 들어가며 EBS는 8월 중순 후보자를 모집한다.

후보자 모집은 홈페이지 등으로 통해 공개 모집을 하며 접수기간은 14일로 예정돼 있다. 후보자 선정은 7월 중순에 후보자 결격사유 등을 확인한 후 방문진은 7월 말 방통위에서 결정하며 KBS는 8월 중순 방통위에서 의결해 대통령에 보고 될 예정이다.

후보자 응모는 자천, 타천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후보자들은 지원서, 결격사유확인서, 최종학력 증명서 등을 방문접수나 등기우편으로 제출해야한다. 후보자 선정은 언론계, 학계, 법조계 등 사회각 분양의 대표성 및 전문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되며 심사절차는 서류전형 후 필요시 면접을 실시한다.

MBC 방문진과 EBS 감사는 공모 절차 없이 해당 분야의 특수성과 행정 처리의 능률 등을 고려해 상임위원들 간의 협의를 통해 임명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공모는 KBS 이사에 지원한 인물이 MBC 방문진 이사에 지원하는 이른바 중복 응모를 할 수 없게 된다. 김충식 상임위원은 이날 방통위 전체 회의 자리에서 "KBS와 방문진 이사 중복 응모를 못하게 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KBS와 MBC는 구조적 차이와 업무적 특성이 다르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응모자가 방향을 정하고 응모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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