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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걸, 독특한 한방해결사의 등장[블로그와] 들까마귀의 통로
들까마귀 | 승인 2012.06.27 13:54

특정한 형식의 것이 기술의 발달이나 매체 환경의 변화로 새로운 그릇에 담겨지면서 전혀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중흥을 이끌었던 매체인 카세트 테이프나 CD의 퇴조를 음원 시장의 활성화가 대체하면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지금, TV 앞에 모여 앉아 정해진 방송 시간에 맞추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청취하던 시대는 이젠 점점 추억의 일부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무엇을 즐기느냐 만큼이냐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그 형식과 방법이 변하고 있는 거죠.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는 당연히 장점만큼이나 부작용이 터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음원 중심의 음반시장은 음악을 유행처럼 소비시키는 문제를 발생시키며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 마냥 비슷한 곡들을 찍어냈습니다. 노래의 유통기간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고, 유통의 문제에서도 창작자보다는 유통사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안겨주면서 잘못된 수익구조에 대한 반발과 조정 요구가 계속되고 있구요. 영상 창작물에 대한 손쉬운 접근은 연예계의 소식이 다른 모든 이슈를 압도하는 이른바 예능의 시대를 만들었고, 심각한 이슈나 골치하픈 세상을 회피하는 소통의 단절을 만들기도 합니다. 엄청난 장점만큼이나 그 부작용 또한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에요.
 

   
 
만화 역시도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일부분입니다. 이젠 종이로 만화를 접하는 이들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매주 연재되는 웹툰을 소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만화잡지 시장은 거의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져 있고, 만화에 투신하고자 하는 유망주들은 펜보다는 마우스를 잡으며 네티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웹툰에 적합한 화법과 화면 배치, 호흡과 소통 구조는 만화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고 있고, 엄청난 경쟁은 최근의 초등학생 성폭력을 다루는 몰지각한 내용의 배포 같은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새로운 만큼이나 분명 문제가 되는 부분도 존재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장점은 그만큼 명확합니다. 무서운 경쟁의 시대에 자신의 가치를 앞세워야 하는 지금의 광고 시장 판도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새롭게 등장하고 받아들여진 문화를 자신들의 새로움을 뽐내기 위한 방식으로 접목을 시키는 시도들은 언제나 각광받고 주목을 끌어내기 마련입니다. 치열한 유무선 인터넷 및 휴대폰 통신 시장에서 자사 통신 요금제 상품을 알리기 위한 방식으로 웹툰을 착안한 새로운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바로 이것이에요. LG 유플러스의 한방걸 웹툰 및 영상이 바로 그것이죠.
 

   
 
이른바 한방걸를 등장시켜 스마트폰 가입을 주저하는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전달방식입니다. 여고생, 대학생, 직장인에서 주부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연령을 아우르면서도 각 계층이 가지고 있는 걱정과 고민거리들을 단번에 해소시켜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내용이에요. 요금제 상품명과 상품 성격부터 인터넷 요금과 핸드폰 요금을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다는 ‘한방에yo'라는 명칭은 한방걸의 유쾌한 해결과 함께 비싼 유무선 통신요금이나 교체 비용의 부담 때문에 자못 구매나 변경을 꺼리는 이들에게 이 요금제 상품에 대해 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가볍게 웹툰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요금제 상품을 만나게 해주는 방식, 확실히 소비자들의 구미를 끌 수 있는 현명한 노림수이죠.

   
 
물론 문제점은 존재합니다. 제품 홍보라면 금세 질려하거나 그 의도를 짜증내하는 소비자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렇기에 이런 편견을 더더욱 강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부분을 굳이 내세우지 않고 그냥 편한 마음으로 웹툰을 즐기고 그런 내용에 기반한 짧은 동영상을 즐기면서 열린 태도로 그 제품의 장점만 받아들이면 그만이죠. 선택은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몫이지만 자사의 제품이 가진 장점을 좀 더 자세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려는 노력까지 폄하하는 것은 오히려 좋은 정보를 제공받을 기회를 놓치는 것이니까요. 이왕 봐야하는 광고라면 좀 더 참신하고 기발한 것에 눈길이 가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사람들의 마음, 시간과 공간을 공부하는 인문학도. 그런 사람이 운영하는 민심이 제일 직접적이고 빠르게 전달되는 장소인 TV속 세상을 말하는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확인하고 소통하는 통로' - '들까마귀의 통로' raven13.tistory.com

들까마귀  raven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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