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들보다 뒤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의 가입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5월 한 달 동안 LTE 가입자 수에서 LG유플러스가 여전히 2위를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5일 공개한 5월 유·무선가입자 통계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LTE가입자는 379,190명으로 KT의 346,286명 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위는 SK텔레콤(528,084명)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에도 LG유플러스는 소폭 증가한 반면 KT는 다소 줄어들었다. 5월 KT의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16,085,715명으로 지난달 대비 0.4% 줄었으며 LG유플러스는 9,567,560명으로 1.0% 증가했다. 지난 4월에도 KT는 지난달에 비해 0.6%줄었으며 LG유플러스는 1.3% 올랐다.

이동 통신사들의 5월까지 누적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908,964명, LG유플러스 2,268,464명, KT 926,605명이다. LTE 서비스는 SKT과 LG유플러스가 지난해 7월 먼저 시작했으며 KT는 올해 1월 뒤늦게 합류했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수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로 LTE망 전국 커버리지 구축과 경쟁사보다 빠른 서비스 시작 등을 꼽았다.

LG유플러스 홍보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전국망을 가장 먼저 구축했다"면서 현재 읍·면 수준까지 커버리지를 구축한 곳은 우리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HD 화질로 제공되는 'U+ HD TV'와 '포트리스2 레드', 프리스타일2 등의 모바일 네트워크게임 서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타사보다 먼저 시작한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또 LG관계자는 "요금별 데이터 제공량 증가도 우리가 지난 2월에 먼저 치고 나간 후 다른 경쟁사들이 따라온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홍보실 관계자는 "하반기중에 VoLTE를 상용화하고 차세대 LTE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기존 통신사 3G 가입자들이 기기변경을 통해 그대로 LTE로 넘어가는 경우에 대해서 우려했다. LG유플러스 홍보실 관계자는 "경쟁사 같은 경우 우리보다 모수가 많기 때문에 기기변경으로 번호이동을 하는 방식을 통해 LTE 서비스로 옮겨 가는 인원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홍보실 관계자는 "이동통신사 3위 업체로써 돈으로 고객을 끌어들일 여력은 되지 않는다"면서 "기본적인 망에 대한 품질과 LTE에 대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지는 방안을 통해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타사보다 LTE 서비스 늦었지만 가입자 증가 추세 보여

한편 KT의 경우 누적 가입자 수는 다른 경쟁사들보다 현저히 낮지만 최근 가입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KT의 LTE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118,487명, 4월 229,398명, 5월 346,286명으로 지속적인 증가하고 있다.

KT 홍보실 관계자는 "다른 통신사들은 LTE 서비스를 일찍 시작했고 전국망 구축도 빨랐다"면서도 "KT의 경우 타사에 비해 시작 시기는 늦었지만 전국망 '구축 기간'은 가장 빨랐다"고 전했다. KT 홍보실 관계자는 "100만 가입자 돌파도 타사에 비해 2,3개월 단축 했으며 현재 하루 가입자 수가 11,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KT 홍보실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망 내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많이 제공한다"면서 "현재 이용자들의 망 내 무료 음성통화 평균 사용량이 80분인데 1년으로 환산하면 연간 10만 원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누적가입자 수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KT 홍보실 관계자는 "LTE 서비스 시작이 늦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3G 가입자들이 (LTE로) 넘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 홍보실 관계자는 "현재 LTE에 집중해 나가는 상황"이라며 "가입자 증가 추세를 보면 곧 업계에서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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