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9개 지역민방 노조가 속해있는 지역민방노조협의회는 SBS 미디어크리에이트가 지역민방과 전파료 산정 협상 진행을 하면서 황금시간대에 대한 편성협약과 지역뉴스 방송시간을 명문화하는 보도협약을 요구한 것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 미디어스가 입수한 "SBS, SBS 미디어크리에이트와 지역민방간 회의 결과 문건" ⓒ미디어스

이 성명서에서 지역민방노조협의회는 "오후 9시부터 자정사이에 SBS 프로그램만 송출할 수 있도록 편성협약을 개정하자는 요구는 지역성을 원천적으로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역민방노조협의회는 "SBS 8뉴스 중간에 지역민방 자체 판단에 따라 시작하던 지역뉴스를 9개 지역민방 공히 오후 8시25분에 시작하는 조항을 보도협약에 명문화하려 한다"면서 "대부분 지역뉴스가 8시 20분쯤 시작되는 상황에서 (이런 요구는) 사실상 지역뉴스를 축소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민방노조협의회는 "SBS가 광고매출 배분 등 미디어렙 관련 이슈뿐만 아니라 편성과 보도협약, 네트워크 기본협정까지 들고 나왔다"면서 "민영미디어렙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지역민방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지역민방노조협의회는 "SBS 측의 요구가 지역민방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며 "방송통신위원회와 방통위 산하 지역방송발전위원회는 SBS의 비상식적 요구에 대해 진상조사와 적절한 규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민방노조협의회는 KNN, 대구방송, 광주방송, 대전방송, 청주방송, 울산방송, 전주방송, G1강원민방, 제주방송 등 9개 지역민방 노조 협의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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