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과 UCC가 상시적으로 연계되는 새로운 방식의 인터넷 사이트가 첫 선을 보인다.

KBS는 자사의 장수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과 <대결! 노래가 좋다> 등을 기반으로 시청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UCC 형태의 노래방 서비스 '노래판 닷컴'(www.norepan.com)을 5월 1일 오픈한다. 노래판 닷컴은 KBS가 전반적인 브랜드를 관리하며 KBS 홈페이지 운영을 대행하는 KBSi와 음악콘텐츠 업체인 금영, SM 온라인이 공동으로 서비스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다.

'UCC 전국노래자랑'을 표방하는 노래판 닷컴은 네티즌들이 사이트에 올린 노래방 동영상을 바탕으로 방송 출연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티즌은 노래판 닷컴을 통해 실시간 노래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웹캠을 활용해 노래방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사이트에 올릴 수 있다. 아마추어 가수들의 UCC를 감상한 네티즌들은 온라인으로 랭킹을 매길 수도 있다.

KBS는 그 첫번째 행사로 오는 5월 30일까지 오픈을 기념한 'TV오디션 특집이벤트'를 열고 네티즌들의 노래방 동영상 UCC를 접수한다. '온라인 예심'을 통과한 네티즌들에게는 KBS 2TV 가요 프로그램인 <대결! 노래가 좋다>의 출연 기회가 주어진다.

▲ 5월 1일 공식 오픈하는 '노래판 닷컴'
KBS는 <대결! 노래가 좋다>를 시작으로 네티즌들이 올린 노래방 UCC를 더 많은 라디오와 TV프로그램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노래판 닷컴의 노래방 서비스는 '오픈 이벤트' 기간 동안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월 2천원의 사용료를 내면 1만4000곡의 노래방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KBS 콘텐츠전략팀 서지희 차장은 "월 사용료 2천원은 사이트 트래픽 처리 비용 수준에 불과하다"며 "음원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있어 완전한 무료 사이트로 운영하진 못하지만 다양한 이벤트로 무료 사용권을 제공하는 등 많은 네티즌들이 즐기는 사이트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S는 이번 노래판 닷컴을 시작으로 TV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지희 차장은 "노래판 닷컴은 올바른 UCC 문화를 선도하는, 뉴미디어와 연계된 방송서비스로 보면 된다"며 "모바일과 IPTV 등 다양한 윈도우에도 적용하는 등 시청자 콘텐츠를 활용한 크로스 미디어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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