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가 지난 11일 단행한 방송사업부문장과 영화사업부문장의 인사를 두고, 각각 '승진 인사'와 '문책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CJ E&M은 방송사업부문장과 영화사업부문장에 김계홍 CJ E&M 방송 채널본부장,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 해외사업담당 상무를 각각 임명했다.

CJ E&M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계홍 현 CJ E&M 방송채널본부장은 삼성영상사업단 초창기멤버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발을 디뎠으며 1999년 온미디어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케이블방송업계에서 활동해 온 미디어 전문가"라고 전했다.

이어 "정태성 현 영화부문 해외사업담당 상무는 부산국제영화제, 제네시스 픽처스, 쇼박스 등을 거치며 20여년간 영화업계에 몸담은 인물"이라며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 투 동막골, 괴물 등 히트작을 만들어낸 영화비즈니스 전문가"라고 밝혔다.

김종철 전 영화사업부문장은 콘텐츠개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영화부문의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사실상의 문책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CJ E&M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배급한 영화 중 '마이웨이', '제 7광구', '코리아', '하울링' 등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영화 업계의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CJ E&M은 2010년 41.4%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2011년 35.4%, 2012년 1~3월 집계로는 30.4%로 관객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이영균 CJ E&M 방송부분홍보팀장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인사는)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라고 일축 했다. 이 팀장은 "이번에 사업부문장을 맡은 두 분 모두 관련 분야에서 오래 일해 온 전문가"라면서 "이번 인사는 실무적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말했다.

▲ 김계홍 방송사업부문장(좌),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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