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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찬 연합뉴스 사장의 오락가락 행보25일 오전 출근 막히자 되레 노조사무실 점거
송선영 기자 | 승인 2012.05.25 16:25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의 오락가락 행보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박 사장은 먼저 사장 신임투표를 제안했다가 스스로 제안을 철회하는가 하면, 노사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도중에 파업 참여 특파원에 대한 복귀 명령을 내려 협상 분위기에 찬물을 얻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 5월25일 오전, 연합뉴스 노조원들이 박정찬 사장의 출근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
먼저 제안했던 신임투표, 스스로 철회

박정찬 사장은 지난 3월21일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특별위원회를 제안했다. 2개월 시한을 둔 노사 공동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공정보도, 인사투명성, 사내 민주화 조치 및 사장 거취 등을 논의한 뒤, 합의안을 도출할 경우 사장은 무조건 수용하고 결렬될 경우 1개월 내 사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박 사장은 그러면서 “제 거취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여러분 뜻에 맡기겠다. 특위에서 기틀을 마련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한 달 뒤, 이 제안을 스스로 거둬들였다.

박 사장은 지난 4월27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해 발전적인 제도를 마련하자는 데 방점을 찍었던 제안이 거취를 묻는 투표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철회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2개월 노사 공동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회사 제도 개선안 등을 협의하고 곧바로 사장 신임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는 간부급 사원들의 중재안에 대해서도 “2개월 이내로 못 박아 저를 옥죄었다. 사원투표는 후임 경영진을 비롯한 후배들에게 분명히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노조원들을 향한 사장의 행보도 오락가락이다.

지난 4월 초,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는 박정찬 사장의 사원투표 제안 등과 관련해 “제안을 수용하겠으니 대화하자. 출근 저지 투쟁을 잠시 보류하고, 4.11 총선 취재 필수 인력을 투입하겠다”며 회사 쪽을 향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돌아온 건 업무복귀 명령이었다.

연합뉴스는 노사 간 비공식적으로 대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4월6일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불법 파업과 해사 행위를 계속할 경우, 법과 사규를 엄정하게 적용할 것임을 알립니다”라는 1차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는 또, 지난 4일 노조를 상대로 ‘쟁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번 가처분을 받아들일 경우, 연합뉴스 노조는 하루에 천만원씩, 쟁의위원 및 대의원 58명은 하루에 각각 20만원을 내야한다.

노사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파업 참여 특파원에 대한 조기 소환 명령을 내린 것도 논란이다.

연합뉴스는 지난 23일 오후, 멕시코 현지에서 파업에 참여 중이던 양정우 특파원에게 6월25일자로 조기 소환 명령을 내렸다. 특파원 3년 임기 가운데 임기 1년을 앞두고 있는 양 특파원은 현재 해외에 나가있는 연합뉴스 특파원 가운데 유일하게 현지에서 ‘박정찬 사장 퇴진과 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일로 인해 노조는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재개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댔던 협상 분위기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박정찬 사장은 연합뉴스 사태 초반, “연합뉴스는 다른 데와 다르다. 23년 전, 저도 여러분(노조원)과 같은 입장이었다. 그때 아무도 다치지 않고 마무리 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사장실 출입이 막힌 박정찬 사장이 연합뉴스 노조사무실을 찾아 공병설 노조 지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
출근 막힌 박정찬 사장, 노조사무실 점거

한편, 노조원들의 출근저지투쟁에 막혀 사장실 출입이 좌절된 사장이 되레 노조사무실을 점거한 일이 벌어졌다. 

특파원에 대한 조기 귀국 명령을 계기로 24일부터 박정찬 사장에 대한 출근저지투쟁을 재개한 연합뉴스 노조는 25일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 을지로 센터원빌딩 연합뉴스 사옥 사장실 앞에서 사장 출근저지를 시작했다.

오전 8시40분쯤, 사장실 앞에 도착한 박정찬 사장은 노조원들이 대오를 갖추고 사장실 출입을 막자 “뭐야 이거, 이러면 안 되지” “며칠을 업무공간 왔다가 하도록 내비뒀는데, 이러면 안 되지, 내 방에 내가 들어가겠다는데, 이게 뭔 짓이야”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박 사장이 출근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병설 노조 지부장의 팔을 인위적으로 풀려고 시도해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노조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박 사장은 이 밖에도, 한 노조원의 팔을 치는가 하면 커피를 손에 들고 있던 다른 노조원에게도 “(저지를) 풀어. 이거 물(커피) 쏟는다. 풀어”라고 말해 순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 노조 사무실로 내려간 박정찬 사장은 이곳에서 두 시간 가까이 머문 뒤 오전 10시50분 쯤 노조 사무실을 나갔다.

송선영 기자  sincere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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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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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jm6064 2012-05-29 00:44:32

    부족 하지만 제가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몇칠전에 마지막 수습을 마치신 분들까지 파업에 동참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일년에 정부로 부터 제가 알기로는 몇백억의 지원금을 받고있는 연합뉴스는 조,동,중과 다르다고 알고 있었습니다.도대체 지금 공정 보도 말씀 하면서 이렇게 장기 파업을 하면서 남는 결과는 무엇일가요,좀 펴 놓고 대화 하면서 웃으면서 결론 지을수는 없는 걸까요 참 안타 깝습니다,노,사,가 얼굴을 맞대고 대화 하시길 빌겠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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