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홍 MBC 보도본부장의 부상 논란과 관련해, 16일 저녁 상황을 녹화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17일 MBC <뉴스데스크>는 “16일 밤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차량 탑승 도중 노조원들의 저지 과정에서 허리 등 신체 일부에 충격을 받아 당분간 진행할 수 없다”고 전했지만, 동영상 분석 결과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 16일 밤,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이 퇴근하기 위해 MBC 후문에서 나와 자신의 차량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캡처.(시간순별)

▲ 권재홍 본부장이 청경들과도 거리를 유지한 채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MBC 노조가 18일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16일 밤 권재홍 본부장은 청경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했다. <뉴스데스크>에서는 권 본부장이 차량을 탑승할 때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나, 동영상을 보면 차량 탑승 당시 권재홍 본부장은 MBC 기자회 소속 기자들 뿐 아니라 청경들과도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 채 차량에 올라탄 것으로 나타났다.

MBC 노조는 “(차량탑승시) 권 본부장과 기자들 사이의 거리는 손이 전혀 닿을 수 없을 정도로 떨어져 있었다”면서 “심지어 권 본부장을 둘러싼 청경들마저 몸이 부딪히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채 이동했다”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회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 과정에서) 밀려나간 것은 우리들이다. 3m이상 밀려가면서 이러다가는 불상사가 날지 모르겠다 싶어서 기자들이 뒤로 물러나갔다”며 “한 여기자는 넘어져 다섯 군데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성호 회장은 “(뉴스데스크 보도는) 왜곡 보도”라면서 “마음만 먹으면 현장의 사실을 화면 속에서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회장은 “지난 시간 숱한 불공정 사례들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악질적 날조 보도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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