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의 파업 기간 동안, MBC 시청률 및 광고판매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MBC는 파업 기간 동안(2012년 2월~4월) 시청률이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해 같은 기간(2011년 2월~4월)과 비교했을 때 시청률 19%가 하락했다. 평균 시청률도 하락했다. 2011년 평균 시청률이 6.7 포인트를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올 해 MBC의 평균 시청률은 1.3 포인트 하락한 5.4포인트를 기록했다.

▲ 서울 여의도 MBC사옥 ⓒ미디어스
같은 기간 동안 광고판매실적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월평균 659억원에 달했던 MBC의 광고 매출은 올 해 같은 기간에 월평균 524억을 기록해 135억의 손실을 봤다.

이와는 달리, MBC가 파업을 시작한 이후 종합편성채널의 시청률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병헌 의원은 16일 오후 6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과 언론파업’ 토론회에서 “파업 사태로 인해 MBC가 전반적으로 시청률, 광고에서 약 20%의 손해를 봤고 현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종편은 시청률이 미미해서 사실상 고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도 MBC가 파업을 시작한 2월부터 4월까지 시청률이 반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종편의 평균 시청률은 0.32%에 불과했으나 4월에는 0.42%로 올라 약 3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jTBC는 4월 시청률이 0.5%를 돌파했으며, MBN도 1월 시청률이 0.27%에서 4월에는 두 배 이상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무엇보다 회사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사장이 사실상 정치적 이유로 MBC파업사태를 외면하고 방치함으로써 회사 경영은 최악의 상황으로 향해가고 있다”며 “첫 출근부터 ‘낙하산 인사-조인트 논란’으로 시작한 김재철 사장은 ‘호텔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심각한 개인비리로 공영방송 본인 뿐 아니라 MBC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처럼 조인트사장, 부정한 사장에 이어 최악의 경영 실패 사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또한 바로 김재철 사장”이라며 “MBC경영을 정상화하고, 공정보도시스템을 정비하고, 지상파 1등 시청률 MBC로 다시 일어서는 길은 김재철 사장이 MBC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여 퇴진하는 길 뿐”이라고 김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