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로 파업 100일을 맞은 MBC노조를 응원하는 글들이 인터넷 상에 잇따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 대행 뿐 아니라 많은 누리꾼들이 트위터를 통해 MBC의 파업 100일을 응원하고 나섰다.

먼저,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치지 말라” “늘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 ⓒMBC노조
박 시장은 “MBC파업 100일입니다 참여한 많은 분들도 아버지 어머니이시죠. 지치지 마십시요. 우리 어이들을 위해서라도 파이팅”이라며 “만나면 좋은 친구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그게 친구입니다. 늘, 응원합니다”라고 밝혔다.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 대행도 트위터를 통해 “파업 100일째를 맞은 MBC 노조원께, 힘드시죠? 월급이 안 나오니 가족의 걱정도 깊어지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나라, 민주공화국의 기초, 언론자유 회복을 위해 헌신하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뿐 아니다. 누리꾼들도 파업 100일을 맞아 MBC노조가 남긴 트윗을 퍼나르는가 하면, “지치지 말라” “응원한다” “힘내라”는 격려의 메시지로 파업을 응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무한도전 안 봐도 불만 없다. 건강하고 즐겁게 파업하시라. 그리고 꼭 승리하시라”고 격려했으며, 다른 누리꾼도 “MBC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언론장악을 위해 파견된 한 사람 때문에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100여일이 넘도록 하지 못하고 있다”며 격려했다.

이에 화답하듯, MBC노조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MBC파업 드디어 100일. 국민의 품으로 공영방송을 돌려놓기 위한 싸움. 해고3명 중징계30여명. 수십억 손배소가압류. 그래도 저희, 멀쩡합니다. 곧, 승리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언론정상화특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로서 MBC 민주 언론인 파업 100일을 맞이했다”며 “김재철 어용사장은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체면을 세우기 위해 공영방송사의 대외활동 신용카드를 7억이 넘게 사적 용도로 쓰고, 일반 서민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고가의 쇼핑을 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국민적 울분은 극에 달하고 있다”며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MBC 회사 쪽은 달리 파업 100일을 맞아 “노조는 사장 흠집 내기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 담긴 특보를 발행했다.

MBC는 특히 파업 중인 노조원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질기고 독하고 당당한 정신으로 파업을 하는 만큼 일터로 돌아와 그 열정을 불태우라. 장기파업은 결국 문화방송의 경쟁력을 깎아내릴 뿐”이라고 밝혔으며, 노조 집행부를 향해서도 “몇 달이나 무노무임으로 생활에 타격을 입고 있는 노조원들의 진정한 복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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