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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붕괴 후유증에서 벗어난 롯데 자이언츠[블로그와]나루세의 不老句
나루세 | 승인 2012.04.28 23:38

4월 24일 '끝판대장' 오승환을 상대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돌부처를 돌가루로 만들었던 자이언츠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면서 자이언츠 선수들의 집중력 해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었다. 좀처럼 무너뜨리기 힘든 상대를 제압함으로써 자신감이 늘어날 수 있지만, 오히려 기대하지도 않은 성취에 의한 심리적인 이완이 따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4월 26~27일 이틀 연속 자이언츠는 믿었던 선발투수 고원준, 송승준이 초반부터 무너지는 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특히 27일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야수들마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멘탈붕괴 실수를 연발하였다. 또한 등판할 때마다 행운을 몰고 왔던 이용훈마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였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2만 8천 홈관중에게 멘탈붕괴 야구를 선보인 것이다. 투수, 야수 어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었던 우울한 참패였다.

불과 3일 전만 해도 최고의 상승세로 치솟았던 팀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자칫하면 장기적인 연패의 늪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이언츠는 4월에는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사도스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트윈스는 올 시즌 깜짝활약을 펼치고 있는 좌완 이승우를 내세웠다.

자이언츠는 전날 참패를 만회하려는 듯 초반부터 트윈스 선발 이승우를 몰아붙이며 3점을 뽑았다. 그러나 올 시즌 응집력이 확실히 좋아진 트윈스도 야금야금 점수를 따라 붙더니 사직구장에 오면서 원기충전에 성공한 정성훈이 6회초 사직구장 좌측 상단에 꽂히는 대형홈런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몰고 간다.

   
▲ 롯데 전준우 ⓒ연합뉴스
그리고 자이언츠는 7회 수비에서 문규현이 병살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방해동작을 하던 대주자 김일경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실려 나가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김일경의 슬라이딩은 처음부터 베이스가 아닌 노골적으로 문규현을 향해 들어갔는데, 물론 승부도 중요하지만 상대선수의 몸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한 동작이었다. 물론 고의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자이언츠는 튼실한 수비를 보여주는 문규현이 당분간 결장하게 됨에 따라 내야 수비진의 안정을 꾀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게 되었다.

3-3 동점상황에서 자이언츠는 8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2루타로 출루하고 2번 조성환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의 절호의 찬스를 맞이한다. 3번 전준우는 바뀐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깬다. 그리고 2사 1,2루에서 강민호 좌측선상 2루타로 쐐기점을 뽑아낸다.

9회에 등판한 '사리아노 율베라' 김사율은 3명의 타자를 13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시즌 5세이브째를 거둔다. 자이언츠로서는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한 전환점이었는데, 일단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회복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였고 투수 및 야수들의 집중력도 다시 정상궤도로 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도스키는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서서히 부진에서 빠져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순간의 방심이 팀 분위기의 급격한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음을 자이언츠는 최근 3경기를 통해 보여주었다. 반면 트윈스는 터프 상황에서 등판한 우규민이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규민이 자리를 잡아줘야 트윈스 계투진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터프 상황에서 승계주자를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는 투구내용이 필요하다.

자이언츠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 현재 선발투수 중 실질적인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좌완투수 유먼을, 트윈스는 올 시즌 본격적인 선발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완급조절에 애를 먹고 있는 임찬규를 내세운다. 선발투수의 무게로 볼 때 자이언츠쪽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이지만, 트윈스 타선은 현재 박용택, 정성훈 등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예상을 빗나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과연 어느 팀이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지 내일 경기의 결과가 주목된다.

대중문화와 스포츠는 늙지 않습니다(不老). 대중문화와 스포츠를 맛깔나게 버무린 이야기들(句), 언제나 끄집어내도 풋풋한 추억들(不老句)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나루세의 不老句 http://blog.naver.com/yhj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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