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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사장, 조롱과 풍자도 못받아들이는 협량"23일 저녁 KBS 본관 앞에서 해고 규탄 촛불집회 열려
이승욱 기자 | 승인 2012.04.24 07:19

“조롱이나 풍자는 저널리즘의 일부이다. 약한 사람들을 변호하고 보호하기 위해, 또 강자들을 비판하기 위해서 다른 팩트가 없을 시 마지막으로 발악하는 것이 풍자나 조롱이다. 우리 선조들의 예를 보면 마당극 정도이다. 그런 마당극 정도 수준의 욕을 문자로 보냈다. ‘이명박의 OOO’라고…. 그런데 (김인규 사장은) 그 정도를 못 받아들이며 부르르 손을 떨었다고 한다. 또 그것이 해고사유라고 한다. 정말 할 말이 없다.

하지만 해고를 당하고 나서 굉장히 많은 선배와 후배들이 격려를 해주는 것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 아! 이렇게 해서 공동체가 형성 되고 ‘내’가 ‘우리’가 되고 함께 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업은 정말 노동자의 학교 같다. 많이 배우고 있고, 더 열심히 끝까지 투쟁해서 복직하겠다. (복직해서) 열심히 뉴스를 만들어 KBS를 공정 방송하는 공영방송의 모습으로 돌려놓겠다.”

최근 KBS 사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최경영 KBS 새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가 23일 저녁 열린 '징계규탄 촛불집회'에서 한 발언이다.

   
▲ 23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징계규탄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최경영 KBS 새 노조 공추위 간사의 모습. ⓒ이승욱

지난 20일 KBS 사측은 최 간사가 공개 집회에서 욕설을 한 것과 김인규 사장에게 ‘이명박의 OOO’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 등을 문제 삼으며 해고를 통보한 바 있다. 지난달 6일 새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발생한 첫 해고 사례다.

KBS 탐사보도팀 소속이었던 최경영 간사(기자)는 △이상경 헌법재판관 임대소득 탈세 보도 △고위공직자 재산검증 시리즈 △대선후보 정치후원금 분석 연속보도 △새 정부 고위공직자 검증 연속보도 △MB 인사실태보고 연속보도 등으로 ‘이달의 기자상’을 6차례 수상하는 등 크게 활약했으나 2008년 정연주 사장 해임 당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에서 활동했다가 스포츠중계팀으로 발령나는 '보복인사'를 당한 바 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권력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던 최경영 기자가 '독재 찬양 리포트'로 유명한 김인규 KBS 사장에 의해 해고 통보를 받게 된 현실에 대한 규탄이 이어졌다.

이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최경영 기자는 가장 용기 있고 정의감이 넘치기에 가장 앞에서 싸운 것”이라며 “우리가 최경영을 지켜내는 것은 곧 우리의 긍지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역사의 단죄를 받아야 되고 진작 나가야 될 사람이 저 위에 남아있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동료 최경영이 해고를 통보 받는 이 세상, 사즉생의 각오로 반드시 끝장내자”라고 강조했다.

조희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은 “KBS 새노조 조합원들이 이 자리에서 농성하는 것을 보면 보수 정권이 얼마나 저급한 정권인지를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이번 총선 때 위기를 느낀 보수 세력들이 짙은 화장을 하고 성형수술을 했지만 맨얼굴이 곧 드러날 것”이라며 “언론 투쟁의 현장과 쌍용자동차 투쟁의 현장이 보수정권의 맨얼굴을 드러내주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경영 기자는 23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김종배의 이슈 털어주는는 남자>에 출연해 "KBS 사측이 새 노조 조합원들을 상대로 사찰을 진행한 정황과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기자는 “KBS 사측과 손을 잡은 일부 직원들이 새 노조 조합원의 개인의 성향을 기록한 문건들을 사측 간부들에게 전달한 정황과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정연주 사장 때는 어떤 일을 했던 사람인데, 따라서 이 사람은 현재 잘나가면 안 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기자는 “(해당 조합원에 대한) 굉장히 개인적인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 밖에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승욱 기자  sigle0522@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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