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통심의위)가 23일 제18대 대통령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 그러나 위원 중 고대영 전 KBS 보도본부장이 포함돼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 박영찬 방통심의위 사무총장, 전규찬 위원, 정병운 위원,박종률 위원, 김영철 위원장, 고대영 위원, 박만 방통심의위 위원장, 윤덕수 위원, 양삼승 위원, 최영묵 위원, 김현주 부위원장, 권혁부 방통심의위 부위원장(좌에서 우)ⓒ방통심의위

선거방송심의위 위원장에는 대구고검장 출신 김영철 태평양 고문변호사가 임명됐다. 부위원장은 김현주 광운대 미디엉영상학부 교수가 맡았다. 위원으로는 양삼승 현 변호사(법무법인 화우), 정병운 백석대 법정경찰학부 초빙교수, 윤덕수 KBS 대구방송 총국장, 고대영 KBS미디어 감사, 전규찬 한예종 방송영상과 교수,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종률 CBS 경인방송 사외이사 등이 위촉됐다.

선거방송심의위는 <공직선거법> 제8조의2에 따라 선거방송의 공정성 등에 대해 심사하게 된다. 임기는 예비후보자등록신청개시일(선거일 전 240일) 전일인 4월 22일부터 선거일 후 30일인 2013년 1월 18일까지이다.

▲ 고대영 전 KBS 보도본부장

그러나 고대영 KBS미디어 감사의 선거방송심의위원 위촉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고 위원은 새누리당 추천으로 대통령 선거방송심의위원으로 합류했다.

고대영 위원은 전 KBS 보도본부장을 역임하면서 KBS노조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각각 70.7%와 84.4%의 불신임 받으며 자진사퇴한 인물이다. 보도총괄팀장, 보도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보도 등으로 온갖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한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문건에는 고 위원과 관련해 ‘고대영 기자(당시)는 종종 대사관과 대면하는 연락선’이라고 명시돼 있기도 하다.

박영선 언론연대 대외협력국장은 고대영 위원과 관련해 “편파·정치심의가 예상된다”며 “방통심의위는 고 위원에 대한 위촉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그는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은 KBS 내에서 양 노조로부터 공정성 미달로 심판받은 인물”이라며 “그 같은 사람이 대통령 선거방송심의위원으로 위촉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