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대통령 경호처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입하는 기자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10일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스티커를 부착했다. 대통령실 내부 촬영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경호처는 출입기자들에게 녹음이나 테더링 서비스(휴대전화 인터넷 공유)를 통제하는 보안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권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

민동기 고발뉴스 기자는 1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경호처가 보안상의 이유로 기자실에 들어오는 취재진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여 기자들 사이에서 약간의 논란이 일고 있다”며 “또 녹음이나 테더링 서비스를 통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깔게 해,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취재가 제대로 되겠냐’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보안강화 조치는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같은 건물에 위치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기자실에 해당하는 춘추관이 떨어져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 보조 집무실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 집무실은 2층이지만 아직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자실은 대통령실 1층에 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동아일보에 “대통령과 같은 건물에 기자들이 있는 것 자체로도 국민과의 소통 횟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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