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이데일리가 2018년 10월 보도한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 갑질논란 [단독] 기사가 온라인에서 삭제됐다. 이데일리 편집국은 기사가 삭제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온라인에서 삭제된 기사는 <[단독] 미용업계 1위 성공 신화 쓴 준오헤어 강윤선 대표 '갑질 논란'>(2018년 10월 24일 자)와 후속기사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 갑질 논란 기사에 제보 쏟아져>(2018년 10월 25일 자) 등으로 이데일리 지면에 실렸었다.

(사진=이데일리 CI, 네이버에서 삭제된 이데일리 기사 화면 갈무리)

기사를 작성한 류 모 기자는 “기사 삭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미디어스 질문에 “물어보는 의도가 무엇인가. 나도 잘 모른다”고 답했다. 편집보도국장은 “국장 재직 10개월이 지났는데 그 안에 기사가 삭제됐다면 내가 이유를 알 것”이라면서 “하지만 기사가 삭제됐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다. 경위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의 갑질 논란을 다루고 있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강윤선 대표는 150여 개 매장 원장들에게 수시로 고가의 선물을 상납받았다. 이데일리는 “매년 설, 추석, 스승의 날, 강 대표 생일 등 1년에 최대 4차례 매장 원장들에게 고가선물을 상납받아왔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증언”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는 준오헤어 관계자 대화 녹취를 입수해 공개했다. 준오헤어 관계자는 녹취에서 “행사 때마다 매장 원장에게 80만 원씩 걷어 (강 대표에게) 선물도 하고 행사 비용도 모두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는 “(선물 비용) 갹출은 본사 임원이 핵심 본부장들에게 갹출액 규모와 수금 일정을 정해 공지하면, 총무담당 매장원장이나 핵심 본부장이 직접 매장원장 120여 명에게 단체 카톡방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은밀하게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2018년 10월 24일자 이데일리 지면 기사 갈무리

보도 후 준오헤어 관계자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이데일리는 후속보도를 통해 준오헤어에서 수년간 일하고도 퇴직금을 받지 못한 직원이 있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 위키트리는 <“인턴 수료비 140만 원” 미용사들이 주장한 '갑질'에 준오헤어 입장> 보도에서 준오헤어가 인턴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를 기사화했다.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는 이데일리에 “매장 원장들에게 선물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 다만 스승의 날과 내 생일날 매장원장들에게 행사에서 밥 얻어먹은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강 대표는 2019년 5월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3000명 직원 앞에서 부끄러운 일 한 적 없다. 150군데 매장 아무 데나 쓱 들어가 슬쩍 한번 물어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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