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미디어·콘텐츠산업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들의 수출지원 기능을 통폐합해 '원스톱 서비스 수출 기관'을 만들겠다고 했다.

28일 사회문화복지분과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화생태계 복원 및 문화산업 성장을 위한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이 중 문화산업 성장을 위한 국정과제로 'K-콘텐츠의 초격차 산업화'를 제시했다.

김도식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문화 생태계 복원 및 문화산업 성장을 위한 국정과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현주 전문위원, 김도식 위원, 김동원 전문위원. (사진=연합뉴스)

인수위는 앞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언급한 '미래 먹거리 산업 신성장전략'의 일환으로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미디어·콘텐츠산업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미디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원 사회문화분과 전문위원은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법률지원·불합리한 규제 완화·세제 지원 등을 통해 창작활동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는 새로운 정부부처나 조직을 신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도식 사회문화분과 인수위원은 "컨트롤타워 설치는 향후 업계, 전문가, 학계, 시민사회, 정부 등이 모두 참여하는 민간공동기구로 구성될 것"이라며 "전문성과 정책조정기능을 고려해 준비할 것이고, 올해 안에 구체적인 설치방안과 법적근거를 마련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인수위는 K콘텐츠 수출 지원을 위해 '문화 산업분야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인수위는 문체부 산하 콘텐츠진흥원·재외문화원·저작권보호원·영화진흥위원회 등의 기관이 수행하는 문화수출 지원 기능을 물리적·기능적으로 통폐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도식 위원은 "실물상품 서비스 무역을 종합지원하는 코트라처럼 문화상품을 전문적으로 수출하는 원스톱기관이 지금까지 부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실질적인 문화상품 수출지원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기지를 만들 생각이다. 10억 미만-10인 미만 영세기업이 제2의 '오징어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지원기관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조성 등 정책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원 위원은 "OTT 콘텐츠인 '오징어 게임'이 그러했듯 콘텐츠 업계는 만성적인 자금 부족 때문에 해외 OTT 기업에 IP(지식재산권)를 이전하는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5년 간 모태펀드와 정책보증·융자 사업을 대폭 확대해 창의적인 아이디가 혁신적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디어 산업을 위한 '모태펀드' 대폭 확대 방안은 어떤 투자로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김도식 위원은 "모태펀드 시장 규모가 기존 문체부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1천억원 정도다. 이 재원을 확대해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전체적인 재원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모태펀드는 마중물로써 문체부가 기금을 마련하고, 민간 재원조달을 통해 전체적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인수위는 ▲문화기술 R&D 투자 대폭 확대를 통한 콘텐츠 산업 고도화 ▲K-POP·게임·드라마·영화·웹툰 장르 집중 육성 등을 약속했다.

한편, K-콘텐츠 지원 확대를 위해서는 문화재정 예산확보가 시급한 데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도식 위원은 "전 정부에서 여러가지 운영재정이 고갈되어 있다. 이 부분은 인수위 내부적으로 기획조정분과와 상의 중"이라며 "면밀한 검토를 통해 재원확보를 하고 나서 논의 후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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