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총파업 기간 중에 프리랜서 앵커로 선발된 박보경 아나운서가 9일부터 MBC <뉴스데스크> 진행에 투입됐다.

박보경 아나운서는 9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홍기백 특파원의 리포트를 소개했고, 단신을 전달했다. 박보경 아나운서는 EBS, 안동MBC 아나운서 출신이다.

. ▲ 9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캡처

MBC 노조 소속인 아나운서들이 1월 30일부터 전원 총파업에 참가함에 따라 뉴스 진행에서 빠지게 되면서, MBC <뉴스데스크>는 권재홍 보도본부장 혼자서 진행해왔다.

MBC 노조는 10일 발행한 총파업특보에서 “어제부터(9일) 프리랜서 앵커들이 MBC 뉴스마다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MBC 앵커를 MBC 아나운서나 기자가 아닌 외부에서 데려온 ‘프리랜서’가 맡은 것은 51년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밝혔다.

MBC 아나운서국의 한 조합원은 특보를 통해 “MBC의 정신이 무엇이고, 공정방송이 무엇인지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사람을, 실력에 대한 검증 절차도 없이 무작정 뽑아 투입해, 그동안 MBC 조합원들이 쌓아온 신뢰를 한 번에 추락시킬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MBC 사측은 파업이 장기화 되자 3월 2일부터 11일까지 서류전형과 실기 및 면접과정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말 여성 4명과 남성 1명 등 5명을 ‘프리랜서 앵커’로 채용했다.

이에 MBC 아나운서 협회와 MBC 기자회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뉴스 앵커의 경우 내부에서 검증된 아나운서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뉴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자가 앵커로 정해졌다. (그런데 사측은) 아무런 검증과 내부 훈련 과정 없이 외부에서 사람을 데려와 하루아침에 앵커석에 앉히려 한다"며 "김재철 사장이 MBC를 영혼없는 뉴스 공장으로 추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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