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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식 투표독려? 누드가 일상이 되면 식상하다[블로그와] 비춤의 세상돋보기
비춤 | 승인 2012.04.10 10:56

국회의원 총선거를 코앞에 두고 투표율을 올리고자 수많은 유명인들이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습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투표율 70%가 넘으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겠다고 밝혔고, 안철수씨 또한 70%를 넘으면 미니스커트를 입고 율동에 노래를 부르겠다고 밝혔지요. 이렇듯 저마다 자신의 공약을 내세워 투표독려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약은 대중에게 소소한 재미와 더불어 투표참여의 의미를 되새겨주고 있는데요. 거창하진 않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유명인들의 모습은 새로운 문화가 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 출처: 곽현화 미투데이
그런데 같은 목표를 지향하더라도 그 방법 탓에 오히려 대중의 반감이 우려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개그우면 곽현화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곽현화는 투표독려를 위해 자신의 미투데이에 ‘총선거 D-3, 우리가 대한민국의 주인이다! 투표로 보여줍시다’라는 내용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상반신 누드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 의도야 건설적이지만 이면에는 새로울 것이 없는, 우리의 식상해진 문화 코드가 선명하지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에 옳고 그름을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까지 보여온 행보를 본다면 아름다운 취지보다는 이면의 가십거리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겠지요.  폭소클럽 출연당시 가슴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입고 출연해 노출논란의 불을 지핀 이래로, 그녀는 꾸준히 노출의 길을 걸어왔었지요. 섹시화보가 누출되어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지나치게 선정적인 앨범 이미지컷으로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 초에는 개그맨 동료들과 선정적인 포즈로 찍은 사진이 이슈가 된 바 있는데요. 비난이 잇따르자 이에 대한 반감으로 자신의 미투데이에 바나나를 먹는 야릇한 표정의 사진을 올려 더 큰 역풍을 일으키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녀는 떳떳하게 말합니다. '’성적인 감정을 일으켰다고 해서 지탄하는 것은 마녀사냥이다. 의도를 떠나서 개그맨 전체를 싸잡아 욕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아 달라’

과연 그녀를 바라보는 냉랭한 시선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까요. 사실 벗는 것은 여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남자도 벗습니다. 초콜릿복근이니 식스팩이니 하며 매력을 뽐내는 남성들도 얼마든지 있지요. 하지만 남성의 매력을 규정하는 잣대에서 ‘벗는 것’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지적인 남자, 자상한 남자와 같이 이 시대의 여성이 매력을 느끼는 아이콘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지요. 그래서 벗는 것으로 일관하는 남자는 오히려 역풍을 맞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한때 1박2일에선 이수근이 숱한 노출을 보이며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반면 여성들에겐 유독 섹시미 혹은 백치미가 강조되지요. 5살 유아부터 70대 할머니까지 섹시하다는 말은 일상어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선 홀로 당당한 일어서는 여성의 이야기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합니다. 여전히 신데렐라의 환상이 더 잘 팔리는 시나리오지요.

이 시대의 남성들은 여성의 매력을 이 한 가지로 국한하고 있는 걸까요, 혹은 여성이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매력은 이 한 가지뿐일까요. 양성평등의 가장 큰 위협은 이렇듯 일방적으로 여성의 섹시함을 강요하는 작금의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닮고 싶은 사람을 떠올려보라면, 남성 쪽에선 다양한 매력이 쏟아져 나올 수 있겠지요, 안철수, 안성기, 조국, 손석희, 유재석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헌데 닮고 싶은 여성상을 물었을 때 우리 사회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을 얼마나 떠올릴 수 있을까요. 그 자리에 섹시아이콘만이 남아 있다면 우리사회가 얼마나 건강하지 못한지를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곽현화는 좋은 취지에서 누드시위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 땅에서 쉽게 주목받고자 하는 여성의 식상한 방법론이 새삼스럽습니다. 우리 사회의 쓸쓸한 단면이겠지요.

연예블로그 (http://willism.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사람속에서 살지만, 더불어 소통하고 있는지 늘 의심스러웠다. 당장 배우자와도 그러했는지 반성한다. 그래서 시작한 블로그다. 모두 쉽게 접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했다.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소통을 시작으로 더 넓은 소통을 할 수 있길 고대한다.

비춤  quess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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