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김제동 등 연예인 퇴출 논란과 관련해 KBS 사측은 "제작진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MC를 교체했다"고 일축했으나, 정작 일선 제작진들은 윗선의 개입에 따라 연예인이 퇴출됐다고 증언하고 나섰다.
<시사투나잇 리턴즈>에서 일선 PD들은 연예인 퇴출과 관련해 KBS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 예능PD는 "CP(책임프로듀서)들이 아침회의에서 특정연예인 윤도현, 김C, 강산에라든가 김제동, 김미화씨 등의 출연자제를 공공연하게 몇 차례씩 이야기했다"고 증언했다.
KBS 사측은 청와대의 연예인 사찰 의혹이 확산되자 3일 MC교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해 "MC 교체는 제작진의 자율적 판단이었다" "김제동의 <스타골든벨> 하차는 시청률 부진으로 인한 쇄신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KBS 사측이 "윤도현씨의 교체는 프로그램 개편 당시 음반작업을 위해 50여 일 휴가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로 본인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해명한 것과 달리 일선 제작진들은 "(윗선의 외압으로 인해) 제작진들도 윤도현씨와 같이하는 데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예능PD는 "윗선들을 통해서 제작진들한테 (외압이) 전달됐다"며 "(외압으로 인해) 제작진들도 윤도현씨와 같이하는 데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제동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PD는 "김제동에 대한 좋지 않은 뉘앙스를 제작진이 전달받았다"며 "제작진이 윗선의 의지를 거부하면서까지 김제동을 가지고 갈 힘이나 용기가 부족했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