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송3사는 선거방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앞두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을까?

▲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MBC 선거방송 사진 ⓒMBC
가장 먼저 선거방송을 시작하는 방송사는 SBS다. SBS는 오후 4시부터 <총선특집 스타킹>을 방송하는 등 '재미'에 중점을 둔 선거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특과 붐이 사회를 보게 되며 씨엔블루, 달샤벳, 변기수 등이 출연해 정치 조언을 듣고 경연을 벌인다. 또 18대 국회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식으로 풀어낸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MBC가 <무릎팍 도사> 특집을 방송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MBC 역시 18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오후 4시부터 투표 독려 프로그램을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경영진의 반대로 인해 오후 5시부터 선거방송을 내보내기로 결정됐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될 선거방송에는 박미선, 김구라, 조형기가 MC로 투입됐으며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가 패널로 나온다. 첫 투표에 참여하는 20대 아이돌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연예인들의 ‘라이브 동영상 투표 인증샷’, '시청자와 함께하는 OX퀴즈' 등이 주요하게 방송된다.

▲ 스타킹ⓒSBS 홉페이지 캡쳐
MBC 선거방송기획단 관계자는 “당초 '예능과 보도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했는데, (사측의 반대로 인해) 2시간에 할 것을 한 시간용으로 압축하다 보니까 (투표 독려를 위해) 준비했던 것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할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규모를 상당히 축소했기 때문에 본래 전달하고자 했던 의도가 잘 전달될지 의문”이라며 “특히 시청자에게 선거의 의미와 투표 참여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려 했는데 시간 축소로 불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KBS는 예능적 요소보다 보도기능에 집중한다. 방송은 18대 총선때와 마찬가지로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KBS 선거방송기획단 데스크를 맡고 있는 박태서 기자는 “5시부터 6시까지는 18대 국회의 성과, 19대 공천과정에서 있었던 일, 19대 국회 전망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당일 오전부터 투표를 독려하는 자막과 실시간 투표율 등을 보내고 뉴스를 통해서도 자세한 상황을 보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락물을 동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투표 독려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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