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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에 바란다

백수진 / 사회복지사

요즘 방송을 보다보면 예전에 비해 장애인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변해 있음을 느끼게 된다.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경우가 이전보다 많아졌다. 방송을 통해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반성도 하게 되고 그들의 삶을 보면서 진한 감동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감상적인 접근이 이루어지거나 장애인 당사자의 삶과 과정에 집중하기 보다는 장애로 인해 힘들어하는 주변인들의 모습에 초점을 두는 형식이 많아 장애인의 삶이 여전히 의존적이고 불우하고 어둡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아직도 인식의 전환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는 듯하다.

미디어 속 장애인의 모습이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미디어 속에 나타난 장애인의 모습이 보다 건강하고 적극적이고 희망적으로 그려질 수 있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좀 더 세심한 관찰과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장애인들의 정보접근권에 대한 이해 가 부족하다. 정보접근권은 수혜나 복지의 성격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로 이해를 하고 접근해야 하는데 한글 자막방송, 수화자막 등 장애인들의 정보접근권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은 아무리 봐도 체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장애인의 정보통신 정책을 행정안전부에서 담당을 하게 된 점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한 취지에 다소 어긋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좀 더 공공성과 공익성을 바탕으로 장애인을 비롯한 우리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을 펴주길 기대해본다.

▲ 백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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