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MB정부 언론장악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새누리당 홍준표, 한선교, 박선규, 김회선 후보가 '낙선운동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노총은 5일 언론장악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새누리당 홍준표, 한선교, 박선규, 김회선 후보를 비롯해 △서상기(새누리당/대구 북구을) △노관규(민주통합당/순천ㆍ곡성) △허준영(새누리당/서울 노원구 병) △정병국(새누리당/경기 여주ㆍ양평ㆍ가평) △박영준(무소속/대구 중ㆍ남구) △손숙미(새누리당/경기 부천시 원미을) △황우여(새누리당/인천 연수구) 등 11명을 '집중낙선운동 대상자'로 선정했다.

▲ 민주노총이 집중 낙선 운동 대상자로 선정한 김회선, 홍준표, 한선교, 박선규 후보(사진 왼쪽부터)ⓒ연합뉴스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서울 동대문 을)는 2009년 2월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방송분야에서만 당장 2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난다”며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을 직권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조중동 종편을 허용해주기 위해 미디어악법의 강행 통과를 주도한 이유로 낙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선교 새누리당 후보(경기 용인시 병)는 KBS 수신료 인상 관련한 민주당 대표실 불법 도청사건의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경찰 수사를 수 차례 거부해 낙선 대상으로 지목됐다.

KBS 기자 출신으로서 청와대 언론비서관 등을 지낸 박선규 새누리당 후보(서울 영등포 갑)는 2008년 정연주 KBS 사장 해임 과정에서 정 사장을 직접 찾아가 자진 사퇴를 권유하고, YTN노조의 '구본홍 낙하산 저지 투쟁' 당시 YTN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청와대는 구본홍 사장을 사퇴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대통령의 뜻이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는 등 MB 정부의 언론장악에 깊숙이 개입했었다.

김회선 새누리당 후보(서울 서초 갑)는 국정원 2차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8월 11일 정연주 당시 KBS 사장의 해임을 논의한 ‘언론대책회의’에 참석해 언론장악을 모의한 핵심 인사로 지목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삶의 질을 몰락시킨 우선적인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게 있지만 국회의원들과 행정책임자 역시 큰 책임이 있다”며 “반노동 후보를 선정하여 집중적인 낙선운동으로 심판하려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차별과 권리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후보 △산업민주화에 역행하고 이에 저항하는 노동자를 탄압한 후보 △노동조합 활동을 악법으로 옭아매고 노동3권을 무력화시킨 후보 △부당해고나 정리해고에 따른 희생을 방관하고 그에 따른 죽음, 나아가 직업병과 산재를 방조한 후보 등을 고려해 낙선운동 대상자 명단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인권단체들은 지난달 22일 경찰 출신 출마자인 △김석기 무소속 후보(경북 경주시)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서울 노원구 병)를 낙선운동 대상자로 꼽았다.

이들은 김석기, 허준영 후보에 대해 “여의도 농민 시위진압과 용산 철거민 농성 진압 과정에서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찰 책임자들"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경찰 폭력에 대해 아직도 정당한 공권력 운운하는 그들을 이대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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