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1.3.4 목 11:33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김지한의 Sports Fever
승패 엇갈렸지만 뜨거웠던 K리그 슈퍼매치[블로그와]김지한의 Sports Fever
김지한 | 승인 2012.04.02 10:32

경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어떤 경기보다 더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양산되는 경기. 세계 7대 더비로 불리는 바로 그 경기,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FC 서울의 K리그 슈퍼매치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기를 뿜어냈고, 모두 4만 5192명이 입장해 수원월드컵경기장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경기장 분위기는 뜨거웠고,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경기 전부터 치열했던 서포터들의 장외 대결

   
▲ 북패정벌 카드섹션을 선보인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와 대형 통천을 선보인 서울 서포터 수호신 (사진: 김지한)
시작 전부터 양 팀 서포터들 간의 신경전은 대단했습니다. 저마다 팀, 선수들을 위한 응원가, 구호를 외치며 승리를 기원했습니다. 이는 경기 전 선수들이 몸을 풀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수원은 이른바 '패륜송'을 부르면서 서울 팬들을 자극시켰고, 홈 이점을 살려 W석, E석에 있는 관중들의 응원을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팬들도 이에 질세라 '승리 서울'을 외치며 어느 때보다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양 팀 서포터들은 저마다 팀 선수들의 마음을 자극시키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수원은 '북패정벌'이라는 카드섹션을 선보였는데 이는 북쪽의 패륜 무리들을 정벌한다는 뜻으로, 서울을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최근 4연승을 달려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3천여 서울 서포터 역시 "그대들이 가는 길, 우리가 지켜주리라!"는 문구와 유니폼이 담긴 대형 통천을 들어 보이며 맞대응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이었습니다.

외국인 선수들 맹활약에 앞서나간 수원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수원이 앞서 나갔습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4인방이 있었습니다. 이날 공격진에 나선 라돈치치, 스테보, 에벨톤은 폭넓은 움직임과 탄탄한 기량을 앞세워 서울 수비진을 무력화시켰습니다. 여기에 최종 수비수 보스나 역시 곽희주와 탄탄한 벽을 자랑하며 서울 공격수 데얀을 봉쇄했습니다.

그리고 전반 24분, 선제골이 나왔습니다. 에벨톤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현범이 상대 수비진을 뚫고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켰습니다. 볼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고, 수원은 1-0으로 앞섰습니다. 기세를 이은 수원은 10분 뒤에 또 한 골을 추가했습니다. 라돈치치의 패스를 이어 스테보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습니다. 서울 수비진의 허술한 조직력에 수원이 놓치지 않았고, 전반에만 스코어가 2-0으로 벌어졌습니다.

   
▲ 첫 번째,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수원 선수들, 좋아하는 수원 서포터들 (사진: 김지한)
결과에 엇갈린 양 팀 희비

수원이 앞서 나가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웠습니다. 수원 서포터, 일반 홈 팬들은 크게 신나했고, '알레알레 블루윙즈' 등을 외치며 파도타기 응원까지 펼쳤습니다. 반면 서울 팬들은 "힘을 내라 서울"을 외쳤지만 좀처럼 뚫리지 않는 골문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고, 후반 중반에는 잠시 침묵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경기력, 결과에 양 팀 서포터들의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결국 수원이 후반에 서울의 공세를 이겨내며 2-0 승리로 끝났습니다. 수원은 서울전 홈 5연승을 거뒀고, 최근 서울전 4연승에, 역대 전적 27승 14무 20패의 절대 우위를 점하게 됐습니다. 반면 서울은 최근 3연승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수원에 패하며 선두 자리를 수원에 내줬습니다. 수원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삼삼오오 모여 승리를 즐겼던 반면 서울 팬들은 조용히 자리를 비웠습니다.

   
▲ 45,192명의 관중이 입장, 역대 수원 홈경기 최다 관중기록을 세웠다(사진: 김지한)
마지막까지 뜨거운 분위기, 슈퍼매치다웠다

경기 희비는 이렇게 엇갈렸지만 분위기는 정말 뜨거웠습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항상 수원-서울 경기는 팬들의 관심이 많은데, 즐겁게 열띤 분위기가 나서 너무나 좋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이날 찾은 외국인 축구팬들 역시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멋지다"면서 수원-서울 더비 매치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승패가 엇갈리는 순간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모두 즐거워했고,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야말로 슈퍼매치다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던 한판이었습니다.

대학생 스포츠 블로거입니다. 블로그 http://blog.daum.net/hallo-jihan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스포츠를 너무 좋아하고, 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김지한  talktojihan@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안현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수현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1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