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을 앞두고 방송사들이 분주하다. 개표방송에 생동감을 더할 기술력을 내세우는 동시에 판세를 분석할 패널, 결과 예측 시스템, 유튜브 방송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KBS는 확장현실(XR)을 활용한 초대형 데이터 쇼를 준비했다. XR로 구현한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데이터쇼, 24m 초대형 직각 LED ‘듀얼 K-월’, 98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K-터치’ 등을 통해 규모감 있게 개표 데이터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역별 투표율과 개표 상황은 롯데월드타워를 배경 삼은 그래픽 쇼를 통해 구현되며 코엑스 케이팝스퀘어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투표율과 득표율 등 선거 데이터를 전달한다.

KBS는 9일 롯대월드타워를 배경 삼아 개표 상황을 방송할 예정이다. (자료제공=KBS)

선거 토크쇼 <정치합시다>에 출연 중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이 개표방송을 맡는다. 특별 게스트로는 박시영 원지코리아컨설팅 대표가 함께할 예정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은 <빅데이터로 보는 대선> 코너를 맡아 데이터 이면에 담긴 민심 흐름을 분석한다.

KBS는 이번 선거방송에 수어통역을 제공할 계획이다. KBS는 지난해 4월 7일 재보궐 선거 당시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아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시정 권고를 받았다. KBS 관계자는 7일 미디어스에 “현재 뉴스9에서 제공되는 형식이 아닌 크로마키 기법을 활용해 선거 방송 내내 수어통역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MBC)

MBC는 이번 대선 개표방송을 위해 사내 스튜디오를 초대형 LED 무대로 꾸몄다. 가로 17m, 세로 13m, 높이 7m 공간을 고화질 LED로 채워 데이터 쇼를 연출한다. 광화문 일대에 위치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옥상정원에 특별 스튜디오를 설치해 개표방송 전반부에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가 여야 정치인, 여론조사 전문가와 함께 대선 판세를 분석하는 토론을 진행한다.

선거방송 <선택 2022>는 성장경 앵커와 김경호, 김초롱 앵커가 선거 당일 오후부터 당선이 확정되는 새벽까지 담당한다. 지난해부터 1천여 개가 넘는 여론조사를 분석해온 코너 ‘데이터M’을 통해 판세를 분석할 예정이며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구축한 독자적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을 통해 ‘적중’이라는 이름으로 당선 후보를 맞힐 예정이다. 저녁 시간부터는 MBC라디오 정치토크 프로그램 <정치인싸>가 라디오와 유튜브에서 방송된다. MBC는 개표방송이 시작되는 오후 4시부터 수어통역을 제공한다.

SBS <대선라운지> 출연자들 (자료제공=SBS)

SBS 선거방송 <2022 국민의 선택>은 9일 오후 5시부터 시작한다. SBS는 실시간 개표정보 그래픽 ‘바이폰’을 통해 3D로 모델링된 후보자들을 등장시켜 박진감 넘치는 개표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SBS의 자체 예측 분석 시스템 ‘AI유확당’(유력·확실·당선)을 통해 유권자 표심을 읽어낼 예정이며 여론 추이 분석은 ‘메타S’가 담당할 예정이다.

주영진 앵커가 진행하는 토크 코너 <대선라운지>가 방송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한 조를 이뤄 토크를 진행한 뒤, 박주민 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 진 전 교수가 또 다른 조를 이뤄 토론할 예정이다. <대선라운지>는 투표가 진행 중인 선거방송 시작 시간대부터 다음 날 새벽 시간대까지 계속 이어진다.

KBS, MBC, SBS 출구조사 결과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투표가 끝나는 9일 오후 7시 30분 발표된다. 이번 출구조사는 후보지지 이유와 차기 정부의 우선 해결 과제, 투표자의 사회·경제적 배경 등을 묻는 조사 내용이 포함됐다.

20대 대선에 첫 단독 출구조사를 진행하는 JTBC (자료=JTBC)

JTBC가 첫 단독 출구조사를 실시, 오후 7시 30분 1, 2위 후보의 예상 득표율과 당선자 예측 결과를 공개한다. JTBC는 개표방송 <2022 우리의 선택-비전 어게인>을 통해 독자적으로 구축한 예측 시스템 '비전J'을 선보인다.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에 실시한 대규모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MBN은 9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30분까지 <희망 2022 MBN 선거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딥휴먼’ 기술을 통해 두 후보의 실시간 득표율을 중계한다. MBN은 대선일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와 빅데이터 검색 키워드 분석을 개표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TBS는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주요 프로그램들이 ‘TBS 대선열차309’란 이름 아래 릴레이 방식으로 선거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어준의 개표공장>은 저녁 7시부터 방송된다. 유튜브 채널 'TBS 시민의 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실시간 댓글 참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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