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지부장 공병설) 박정찬 사장의 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15일 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나 박정찬 현 사장의 연임이 21일 확정되었다.

서울 중구 수하동에 위치한 센터원 빌딩 7층 회의실에서 오전 11시 30분에 열린 연합뉴스 주주총회에서 박정찬 사장을 비롯한 3명의 이사 선임건이 통과되었다. 이후 열린 연합뉴스 이사회에서 뉴스통신진흥회가 사장후보로 추천한 박정찬 현 사장을 재선임했다.

▲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이 주주총회가 끝난 후 사장실로 이동하기 위해 회의실에서 나오자 노조는 사장 연임을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승욱
연합뉴스 노조는 주주총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20일 연합뉴스 주주들을 방문해 박정찬 사장 연임저지 촉구 서한을 전달했으나 노조가 바라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주주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연합뉴스 노조는 7층 회의실 앞에 모여 박정찬 사장 연임저지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공병설 지부장은 이자리에서 “우리가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의 갈길은 전혀 변함이 없다”며“(그 결과가)투쟁 결의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주주총회 후 박정찬 사장이 나오자 연합뉴스 노조는 ‘박정찬은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치며 박정찬 사장의 연임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정찬 사장은 조합원들의 연임반대 의사 표시에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회의실을 나와 같은 층에 있는 사장실로 들어갔다.

박정찬 사장의 연임이 확정되자 연합뉴스 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연임결정을 비판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박정찬 사장이 있는 한 연합뉴스에 내일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파업을 결의한 것"이라며 "박정찬 사장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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